'페리시치 나갔는데?' 세세뇽, 또 쓰러졌다..."햄스트링 수술→프리시즌 불참"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12 09: 31

라이언 세세뇽(23, 토트넘 홋스퍼)이 다시 한번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세세뇽은 프리시즌 훈련 도중 입은 부상으로 왼쪽 햄스트링 수술을 받았다. 그는 이전에도 햄스트링으로 고통받았던 적 있다. 이번 수술이 그 문제에 대한 영구적인 해결책이 되어주리라 기대한다"라고 발표했다.
세세뇽은 다가오는 호주·싱가포르·태국 프리시즌 투어도 놓치게 됐다. 토트넘은 "세세뇽은 다가오는 프리시즌 투어에 참여할 수 없다. 하지만 그가 언제 훈련에 복귀할 수 있을지 결정하기 위해 의료진이 계속해서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라이언 세세뇽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세뇽은 풀럼 시절 엄청난 기대주였다. 10대부터 주전으로 뛴 그는 2017-2018시즌 EFL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15골 6도움을 터트리며 공격적인 재능을 뽐냈다. 2017-2018시즌 EFL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영플레이어, 올해의 팀 모두 세세뇽의 차지였다.
2018-2019시즌 풀럼이 프리미어리그(PL)로 승격한 뒤에도 세세뇽은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좌우 측면과 윙어·윙백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포지션을 뛰었다. 그는 처음 밟은 PL 무대에서 35경 2골 6도움을 기록했지만, 풀럼의 강등은 막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세뇽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풀럼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던 그는 2019년 토트넘과 5+1년 계약을 맺으며 PL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토트넘 생활은 기대 이하였다. 세세뇽은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며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훈련에서조차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결국 그는 2020-2021시즌 독일 호펜하임으로 임대를 떠나며 경험을 쌓았다.
돌아온 세세뇽은 이후 조금씩 입지를 다져나갔다. 그는 로테이션 멤버로 뛰며 나름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세세뇽은 지난 시즌에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4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 주전 경쟁은 꿈도 꿀 수 없었다.
2023-2024시즌은 세세뇽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일단 이반 페리시치가 토트넘과 계약 해지가 유력하다. 그는 친정팀인 크로아티아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돌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세세뇽은 그간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보여준 만큼, 페리시치를 대체할 후보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만 시즌 시작 전부터 수술대에 오르며 큰 변수가 생겼다. 세세뇽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에게 눈도장 찍을 기회를 놓쳤다. 안 그래도 데스티니 우도지와 경쟁해야 하는 그로서는 큰 부담이다.
다행히도 수술은 잘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는 "세세뇽의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같은 부위의 햄스트링 문제가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세뇽은 수술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사실 필요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새로운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기회를 놓친 것은 힘든 일이지만, 그의 커리어에는 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