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마노르 솔로몬(24, 토트넘 홋스퍼)이 벅찬 입단 소감을 전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솔로몬과 계약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그는 2028년까지 구단에서 뛰기로 합의했다"라며 솔로몬 영입 소식을 전했다.
솔로몬은 양발을 사용하는 이스라엘 출신 윙어로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그는 170cm로 다소 작은 키를 지녔지만, 빠른 발과 날카로운 슈팅을 자랑하는 선수다. 그는 손흥민의 백업이자 새로운 파트너로 활약할 전망이다.
솔로몬은 지난 2019년 1월 이스라엘을 떠나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에 합류했다. 그는 샤흐타르 유니폼을 입고 106경기에서 22골을 득점했고, 리그 우승과 컵 대회 우승도 각각 2회씩 차지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며 3-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 경험도 있다. 솔로몬은 지난 시즌 승격팀 풀럼에서 1년간 임대 생활을 보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리그 소속 선수는 팀과 1년간 계약을 중단할 수 있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조항 덕분이었다.
2022-2023시즌 솔로몬의 성적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24경기 5골이었다.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4개월 이상 결장한 것이 아쉬웠다. 솔로몬은 2월부터 3월까지 5경기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2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솔로몬은 이스라엘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이다. 그는 지난 2018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35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했다. 그는 2020년 11월에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득점하며 A매치 첫 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솔로몬을 이적료 없이 자유 계약(FA)으로 영입했다. 그는 여전히 샤흐타르와 계약 기간이 남아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해 그가 무기한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고 판결 내렸다. 앞서 샤흐타르는 그가 공짜로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법적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선언했지만, FIFA의 판결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솔로몬은 토트넘의 올여름 3번째 신입생이다. 리빌딩 중인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새로 선임한 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 윙어 솔로몬을 연달아 영입했다. 이외에도 임대생 신분이던 데얀 쿨루셉스키와 페드로 포로 역시 완전 영입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된 솔로몬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구단 공식 인터뷰에서 "토트넘 같은 빅클럽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 꿈이 이뤄졌다"라며 "모든 것이 최고 수준이다. 모든 축구 선수는 토트넘 같은 팀에서 뛰기를 꿈꾼다. 그리고 새로운 감독이 오면서 성공적인 시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솔로몬은 "나는 빨리 우리 팀을 보고 싶고, 감독님을 만나고 싶다. 새로운 감독과는 달라질 것이다. 그 축구는 더 공격적이고, 더 득점할 것이며 팬들을 즐겁게 할 것이다. 빨리 시즌이 시작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솔로몬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나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무엇을 원하고, 특히 윙어들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이해했다. 나는 그가 공격 축구와 압박을 보고 싶어 하며 공을 가지고 팬들을 즐겁게 할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솔로몬은 "내가 이 도전에 적합하고, 이 팀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나는 팀이 성공하고, 선수로서 발전하고, 팀을 발전시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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