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5)가 다음 시즌 무슨 일이 있어도 팀에 잔류할 태세다. 점점 양측이 파국을 맞이하고 있는 모양새다.
프랑스 'RMC스포츠'는 다니엘레 리올로 기자는 11일(한국시간) "PSG가 최후통첩을 날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바페는 여전히 팀에 잔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음바페는 다음 시즌에도 PSG에 있을 것"이라면서 "그럴 경우 PSG 이사회가 음바페를 벤치에 앉혀 놓는다 해도 음바페는 PSG에 남아 있을 것이다. 그는 그 상황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강인 최근 입단한 PSG는 팀 에이스 음바페 문제로 뒤숭숭하다. 음바페가 갑작스럽게 PSG와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선언, 재계약 의지가 없다고 선언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음바페는 올 여름 팀에 잔류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내년 자유 계약(FA)으로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팀내 최고 선수로 대우하며 연봉 7200만 유로(약 1029억 원)를 지급하고 있던 PSG는 분노했다. 세계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음바페를 공짜로 내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나세르 알-켈라이피 PSG 회장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면서 "2주 안에 재계약을 하지 않을 생각이라면 팀을 떠나라"고 음바페에게 통보했다.
음바페도 가만 있지 않았다. 그는 지난 9일 프랑스 '레퀴프'와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2022-2023 프랑스 리그1 어워드에 참석, "이번 시즌이 리그1에서 마지막 시즌이라고 믿는 이유? 매우 간단하다. 나는 경쟁하는 사람이고, 경기를 할 때는 승리가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PSG 구단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위해 뭘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우승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구단 관계자들한테 물어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음바페는 발롱도르에 대해 "PSG에서 뛰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PSG는 분열하는 팀이고, 분열하는 클럽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소문을 만들겠지만, 나는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으므로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팀 저격까지 했다.
사실 음바페는 지난 여름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원했다. 하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 음바페의 이적을 막았다. 결국 음바페는 부담을 이기지 못한 채 PSG와 2+1년 계약을 맺고 잔류해야 했다.
PSG는 음바페의 발언 뒷배경에 레알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도 지난 8일 "PSG는 음바페가 레알과 내년 여름 FA 이적에 합의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한 것이다. PSG는 음바페 몸값으로 2억 유로를 책정한 상태다.
리올로는 "음바페는 진흙탕으로 들어갔다. 어떻게 하다가 이 계약이 이런 상황에 이르렀을까. 출구는 무엇일까. 없다"면서 "PSG의 유일한 방법은 음바페에게 '재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즌 내내 벤치에 앉아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실제 PSG는 2019년 이런 조치를 내린 적이 있다. 당시 PSG는 아드리앙 라비오가 유벤투스로 이적하기 전 재계약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경기에 내보내지 않은 바 있다.
리올로는 "음바페가 없어도 어떤 팀이든 이길 수 있다. 하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가 있어도 그를 출전시키지 말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고 말해 PSG가 새롭게 선임된 엔리케 감독에게 음바페를 기용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영국 '스포츠 키다'는 역시 이날 "PSG는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는 음바페가 강제로 떠나도록 압력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 그들은 음바페를 팀에서 내보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카타르 국왕은 음바페의 행동에 격분했고, 그를 즉시 매각하길 원한다. PSG는 음바페의 삶을 망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사용해 그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쫓아내려 하는 중이라고. PSG는 전방위적으로 음바페에게 압박을 가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