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 리오넬 메시(36)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EA 스포츠(ElectronicArts SPORTS)는 11일(한국시간) 축구 게임 FIFA 시리즈를 리브랜딩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EA SPORTS FC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공식 트레일러를 발표했다.
EA는 최근 FIFA와 계약을 종료한 후 명칭을 바꿔 축구 게임을 출시했다.
트레일러는 화려했다. 수많은 남자 축구선수들이 한데 모여 라커룸 대화를 나눴고 경기장을 누볐다. 여자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전 작품들과 눈에 띄게 다른 점은 그간 유럽 축구를 호령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지난 2002년 스포르팅 CP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호날두는 2003년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2003-2004시즌 데이비드 베컴의 상징적인 7번 등번호를 이어받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한 호날두는 2008-2009시즌까지 맨유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2006-2007, 2007-2008, 2008-2009)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2007-2008)를 비롯해 총 10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기간 그는 공식전 292경기에 출전, 118골 59도움을 올렸고 2008년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로 향한 호날두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브라질 호나우두'의 등번호였던 9번을 입고 성대한 입단식을 치른 호날두는 첫 시즌 리그 29경기에 출전, 26골을 퍼부으며 적응 기간은 필요 없는 선수라는 점을 증명했다. 공식전 기록은 36경기 33골.
호날두보다 충격적인 퍼포먼스로 유럽 무대를 호령했던 이는 또 있다. 바로 'GOAT(Greatest of all Time)' 리오넬 메시다.
메시는 지난 2004-2005 시즌 FC 바르셀로나에 등장했다. 만 17세의 나이로 2004년 10월 RCD 에스파뇰과 치른 홈 경기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메시는 해당 시즌 총 9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만 18세가 되던 2005-2006시즌 메시는 재능을 뽐내기 시작했다. 라리가 17경기(912분)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했고 코파 데 레이 2경기(180분)에서 1골 1도움, 챔피언스리그 6경기(322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시즌을 통틀어 25경기 8골 5도움을 적립했다.
해당 시즌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라리가 우승,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하며 본인의 5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메시가 만 20세가 되던 2006-2007, 2007-2008시즌 그는 본격적으로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 등 번호를 30번에서 19번으로 고쳐 달았던 2006-2007 시즌 바르셀로나는 팀 중심을 호나우지뉴에서 메시로 바꿔가고 있었다. 이 시즌 메시는 라리가,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 슈퍼컵,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총 5개 대회에 출전했으며 36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영원히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것 같았던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재정 문제로 2020-2021시즌을 끝으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났다.
이렇게 유럽 무대 커리어를 마무리한 두 선수의 모습은 게임 트레일러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총 12개(메시 7, 호날두 5)의 발롱도르를 쓸어 담은 두 선수지만, 세월은 흘러갔다. 물론 게임에서는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축구 게임의 메인 트레일러에 둘이 없는 모습은 어딘가 낯설다.
물론 언제라도 유럽 무대에 복귀할 수 있는 두 선수다. 하지만 2023-2024시즌을 앞둔 현재 전 세계 축구 팬들은 이 둘이 없는 유럽 축구를 맞이하게 됐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