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공격수 정우영(24)이 4년간 함께한 SC 프라이부르크를 떠나 VfB 슈투트가르트에 합류한다.
독일 '빌트'는 10일(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는 정우영 영입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직전이다. 그는 이제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고 환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슈투가르트는 지난달에도 정우영에게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제 거래는 구체적이며 두 클럽 간 합의가 임박했다. 슈투트가르트는 그의 이적료로 보너스를 포함해 300만 유로(약 43억 원)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이부르크는 정우영의 몸값으로 400만 유로(약 57억 원)를 원했지만, 중간 지점인 300만 유로에서 타협을 봤다. 빌트에 따르면 정우영이 아직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점이 영향을 끼쳤다.
이로써 정우영은 뮌헨 2군 시절 함께했던 제바스티안 회네스 슈투트가르트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빌트는 "회네스 감독이 이미 성공적으로 함께했던 꿈의 선수를 영입했다"라고 덧붙였다. 정우영 역시 회네스 감독 때문에 슈투트가르트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정우영은 슈투트가르트를 떠난 티아고 토마스와 탕기 쿨리발리를 대체할 계획이다. 윙어와 스트라이커로 뛸 수 있는 그는 분데스리가에서 85경기에 출전해 10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빌트는 "파비안 볼게무트 단장은 정우영의 적극적인 압박과 공을 지키는 능력에을 높이 사 그를 꼭 영입하고 싶어했다"라고 전했다.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프라이부르크 감독도 정우영을 붙잡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만약 정우영이 떠난다면, 물론 매우 아쉬울 것이다. 그는 지난 시즌에 많이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당연히 어린 나이에 경기장에서 자기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라며 이적을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천유나이티드 유스 대건고 출신 정우영은 지난 2018년 뮌헨에 합류했다. 그는 유스팀에서 경험을 쌓으며 2군을 거쳐 1군 무대까지 밟았다. 정우영은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1경기씩 뛰는 데 성공했다.
이후 정우영은 출전 기회를 찾아 프라이부르크로 떠났다. 그는 적응에 애를 먹으며 친정팀 뮌헨으로 단기 임대를 다녀오기도 했지만, 2020-2021시즌부터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정우영은 2021-2022시즌엔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마침내 주전으로 도약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들어 입지가 좁아졌다. 정우영은 2022-2023시즌 리그에서 단 4차례 선발 출전하는 데 그쳤고,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출전 시간은 638분에 불과했다.
결국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그는 '옛 스승' 회네스 감독 밑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슈투트가르트는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간 끝에 가까스로 살아남은 만큼, 정우영을 비롯해 야니크 카이텔, 로베르트 바그너 등을 노리며 이적시장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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