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25)와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의 사이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제는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까지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스포츠 키다'는 11일(한국시간) "PSG는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는 음바페가 강제로 떠나도록 압력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 그들은 음바페를 팀에서 내보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최근 PSG의 문제아가 됐다. 그는 갑작스레 PSG와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며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올여름 이적할 생각도 없다는 것. 사실상 내년에 자유 계약(FA)으로 팀을 떠나겠다는 선언이었다.
PSG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PSG로서는 연봉 7200만 유로(약 1029억 원)를 챙겨주던 음바페를 공짜로 보내줄 수는 없는 입장.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라며 그에게 2주 안에 재계약을 하지 않을 생각이라면 팀을 떠나라고 선언하기까지 했다.
음바페도 폭탄 발언을 터트렸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프랑스 무대를 떠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공개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이 리그1에서 마지막 시즌이라고 믿는 이유? 매우 간단하다. 나는 경쟁하는 사람이고, 경기를 할 때는 승리가 목표다"라고 선언했다.
팀 비난도 서슴치 않았다. 음바페는 발롱도르 이야기가 나오자 "나는 PSG에서 뛰는 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PSG는 분열하는 팀이고, 분열하는 클럽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소문을 불러일으키겠지만, 나는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으므로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결국 문제는 수면 위로 불거졌고,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음바페의 발언에 충격받은 PSG 일부 선수들은 켈라이피 회장을 찾아가 불만을 드러냈다. 여기엔 신입생 2명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PSG의 선택은 타협이 아닌 강경 대응이었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카타르 국왕은 음바페의 행동에 격분했고, 그를 즉시 매각하길 원한다. PSG는 음바페의 삶을 망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사용해 그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쫓아내려 하는 중이다.
PSG는 연봉 지급 중단이라는 초강수까지 고려하고 있다. 르 파리지앵은 "PSG는 음바페의 막대한 급여는 원래 합의한 대로 재계약 또는 판매 시에만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1년 뒤면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며 PSG는 그를 공짜로 잃고 싶지 않다"라고 전했다.
유력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지만, 이적 시기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스포츠 키다는 "레알 마드리드는 작년에 놓친 음바페를 영입할 가장 유력한 후보다. 그들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카림 벤제마의 후임으로 그를 원한다. 그러나 음바페는 로열티 보너스를 받기 위해 한 시즌 더 파리에 남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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