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마린보이’ 박태환 이후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오는 14일부터 30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대회에 선수 38명과 지도자 13명 등 총 51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황선우를 포함한 경영 26명(선수 21명, 지도자 5명), 다이빙 11명(선수 8명, 지도자 3명), 아티스틱 스위밍 7명(선수 4명, 지도자 3명), 오픈워터 스위밍 6명(선수 4명, 지도자 2명), 하이다이빙 선수 1명으로 구성된다.
이들 중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는 황선우다.
그는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1분44초47)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롱코스(50m) 세계선수권 경영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1년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박태환 이후 11년 만이었다.
후쿠오카 대회에서 황선우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는 자유형 100m와 200m, 단체전 계영 8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황선우의 메달 가능성이 가장 큰 종목인 자유형 200m는 24일 오전 예선을 시작으로 오후 준결승에 이어 다음날 25일 오후 결승전을 치른다. 황선우는 지난달 광주 전국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61의 기록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
황선우의 경쟁자는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이 종목 우승자인 루마니아의 다비드 포포비치다.
포포비치의 자유형 200m 개인 최고 기록은 무려 1분42초97이다. 올해 다소 기량이 꺾였단 평가가 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황선우는 1분44초47 한국 기록을 수립했지만, 포포비치(1분43초21)를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엔 다른 결과를 내겠단 각오다.
황선우는 중국 신예 판잔러도 경계해야 한다.
판잔러는 황선우가 광주 전국수영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 전 그 자리의 주인이었다. 그는 올해 5월 중국 국내 대회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65를 마크한 바 있다.
여기에 매슈 리처즈(1분44초83), 톰 딘(1분44초93·이상 영국), 마쓰모토 가쓰히로(1분44초98·일본)도 경쟁자다.
‘한국 중장거리 최강자’ 김우민의 활약도 기대된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태환 이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자유형 400m 결승에 올라 6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선 자유형 400m와 800m, 1500m에 출전한다.
황선우, 김우민, 최동열(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이 출전할 계영 800m는 깜짝 메달 후보다.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은 모두 자유형 200m에서 국제수영연맹 A기록(1분47초06)을 통과했다. 자유형에서 한국 선수 3명이 국제수영연맹 A기록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영 메달권 진입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여자 수영 간판’ 김서영은 접영 100m와 개인혼영 200m, 400m에 출격한다. 그의 4회 연속 세계선수권 출전이다.
다이빙에서는 허리 부상으로 지난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이 개인 첫 세계선수권 메달에 도전한다.
경영 선수 출신 최병화(인천광역시수영연맹)는 우리나라 최초로 하이다이빙 종목에 출전한다.
한편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에 출전하는 다이빙, 아티스틱 스위밍, 오픈워터 대표팀은 11일 오후 12시경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경영 선수단은 20일 결전지로 향할 예정이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