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래시포드(26, 맨유)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만 12년을 보낸 뒤 이별을 결심한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33)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런데 어딘가 이상하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9일(한국시간) "래시포드가 데 헤아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어색한 실수를 저질렀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1-2012시즌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선택을 받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이적한 데 헤아는 입단 후 12년 동안 에드윈 반 데 사르 골키퍼의 뒤를 이어 맨유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최근 폼이 떨어지면서 잦은 실수를 보이기도 했지만, 팀이 어려운 시기에도 묵묵히 최종 수비수로 활약해 온 데 헤아다.
데 헤아는 최근 맨유와 이별을 발표했다. 연장 계약 대신 이별을 택한 맨유와 데 헤아다.
이런 데 헤아를 향해 맨유 선수들의 작별 인사가 이어졌다. 비교적 최근 합류한 카세미루,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포함해 해리 매과이어, 프레드, 먼저 맨유를 떠났던 후안 마타까지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진심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래시포드 역시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지난 2005년 맨유에 입단한 뒤 현재까지 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기에 데 헤아와 함께한 시간이 길었다.
래시포드는 "데 헤아는 늘 나의 돌파구였다. 앞으로 모든 일이 잘되길 바라"라고 썼다. 하지만 팬들은 실망했다는 반응이다.
이유는 이렇다. 래시포드가 남긴 메시지 맨 앞 부분에 'Caption ideas:'라는 문구가 포함된 것. 이는 '추천 문장'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주로 '챗GPT'와 같은 AI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는 문구로 래시포드가 직접 작성한 메시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에 팬들은 "데 헤아는 팀의 상징적인 선수였다. 심지어 래시포드는 그와 함께 오랜 기간을 뛰어왔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문장은 찾아볼 수 없다. 슬프고 웃긴다"라며 실망이라는 반응을 남겼다.
또 다른 팬은 "이래서 축구 선수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팀 동료에 대해 쓰는 글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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