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즐겼다.
춤추고 노래하고, 출정식을 제대로 즐긴 대한민국 여자축구국가대표팀이 이제는 2023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을 향해 나아간다.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 대표팀과의 출정 경기.
전반 16분 아이티 몽데지르에 일격을 당한 한국은 후반 4분 조소현이 박스 안에서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상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동점에 성공.
공세를 이어간 한국은 후반 36분 장슬기가 지소연이 밀어준 프리킥을 중거리 슈팅을 연결, 아이티의 골문을 열었다.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둔 대표팀은 경기 뒤 펼쳐진 출정식 행사도 기분 좋게 즐겼다.
경기장을 찾은 9000여 팬들의 열띤 환호 속에 사회자의 소개를 받으며 한 명씩 그라운드에 입장했다.
대형 태극기가 펼쳐진 센터 서클에 모인 선수단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선전을 다짐했다.
콜린 벨 감독은 "한국, 한국 사람, 여자대표팀 모두 사랑해요"라며 한국말로 인사를 전하며 "훌륭한 분위기를 형성해 주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호주에서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에이스’ 지소연은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대이변을 일으키는 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캡틴' 김혜리는 "낮은 자세로 두려움 없이 멋지게 도전하고 오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게 응원 메시지가 담긴 대형 롤링페이퍼를 건네받은 지소연은 역도 동작을 흉내 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어진 힙합 및 R&B 레이블 AOMG의 사이먼 도미닉, 로꼬, 그레이, 우원재, 쿠기의 축하무대는 출정식의 하이라이트였다.
대표팀은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즐기고 또 즐겼다. 그렇게 하나 된 힙한 그라운드를 완성했다.
4번째 여자월드컵에 나서는 대표팀은 16강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을 노린다.
대표팀의 응원슬로건은 ‘고강도 - 높게 강하게 도전하라!’이다.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강한 의지로 도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10일) 호주로 출국하는 대표팀은 16일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와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후 25일 콜롬비아를 상대로 H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30일 모로코, 다음 달 3일에는 독일과 3차전을 치른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