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이적 확정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김민재(27)에 대한 옛 스승의 극찬이 쏟아졌다.
김민재는 독일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뮌헨은 김민재 현 소속팀 나폴리에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인 5000만 유로(약 714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김민재의 사인만 있으면 뮌헨 이적은 공식적으로 마무리된다.
마지막 변수인 하이재킹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처럼 보인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사우디 아라비아 국부펀드(PIF)를 앞세운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하이재킹을 시도했으나 김민재가 모두 거절했다.
이적이 확정되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역사상 3번째로 비싼 몸값의 수비수가 될 전망이다. 8000만 유로(약 1144억 원)가 든 뤼카 에르난데스, 6700만 유로(약 957억 원)를 지불한 마테이스 더 리흐트 다음이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한 시즌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최고 수비수로 인정을 받은 김민재다. 많은 전문가들은 김민재가 첫 시즌부터 분데스리가 최고 수준의 수비수로 자리할 것이라 보고 있다.
포르투갈 출신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도 김민재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페레이라 감독은 중국에서 활약하던 김민재를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 영입한 감독이다. 지난 4월까지 브라질 리그 플랑멩구 감독으로 일했다.
김민재에게 유럽 진출의 발판을 마련해준 스승 페레이라 감독은 9일(한국시간) 터키 '밀리예트'와 인터뷰에서 김민재에 대해 "아주 자신감 넘치고 경기에 남다른 집중력을 가진 선수"라고 칭찬하면서 "김민재와는 대화를 많이 하지 않았다. 이는 아시아 선수들에게는 흔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폴리에서 기량이 더 높아졌고 전술적인 면에서도 향상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경기를 잘 이해하는 축구선수이고 나는 그가 독일 축구에 적응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모든 면에서 최고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본다"고 주장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상하기 상강 시절 당시 베이징 궈안에서 뛰었던 김민재를 알게 됐다. 그는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 합류했을 때 나는 그의 터키 경력이 그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 입단 1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로 이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 페레이라 감독은 "김민재가 최고 선수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그는 유럽의 거인들 중 하나에 매우 빨리 다가갈 것"이라면서 "김민재의 능력, 짧고 긴 패스,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기술에 매우 감명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또 "김민재는 수비가 상당히 빨랐다. 그가 경기장에서 빠르게 반응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면서 "김민재는 항상 전술적인 면에서 발전할 것이다. 함께 일할 감독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김민재는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페레이라 감독은 김민재의 독일 축구 적응에 대해 "그는 분데스리가에서 자신의 레벨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릴 것이다. 거기서 최고 공격수들과 경기할 것이다. 독일에는 좋은 선수들과 효과적인 공격수들이 많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 "김민재는 매우 똑똑한 축구 선수이다. 그는 모든 것을 매우 빨리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바이에른에서 그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 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을 것입니다. 심리적으로도 당연히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에른에서의 활약에 대해 그는 "김민재는 양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가졌고 강하면서도 피지컬도 지켰다. 아주 빠른 것 또한 그의 상대를 방해하는 데 큰 이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김민재가 바이에른의 팀 구성에 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는 한 번 공을 차면 자신감이 넘친다"면서 "역습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와 일대일로 맞설 때도 성공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그는 바이에른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팀에서 뛸 수 있다"고 극찬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