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27, 나폴리) 영입을 눈앞에 둔 독일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올 여름 역대급 스쿼드를 준비하고 있다.
독일 'FCB인사이드'는 9일(한국시간) 독일 '빌트'를 인용, "김민재는 시작에 불과하다. 뮌헨은 올 여름 2억 유로(약 2858억 원) 이상을 지출할 수 있다"면서 "해리 케인, 카일 워커 그리고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와 계약하고 싶어한다"면서 다음 시즌 역대급 스쿼드 가능성에 주목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미 레프트백 라파엘 게레이루(30)와 중앙 미드필더 콘라트 라이머(26) 2명을 영입했다. 각각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라이프치히로부터 영입했으나 자유계약으로 영입 비용은 들지 않았다.
이제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뮌헨은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인 5000만 유로(약 714억 원)를 김민재 현 소속팀 나폴리에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늦어도 다음주에는 오피셜이 나올 수 있다. 올 여름 3번째 영입에 드디어 돈을 쓰는 셈이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역사상 3번째로 비싼 몸값의 수비수가 될 전망이다. 8000만 유로가 든 뤼카 에르난데스, 6700만 유로를 지불한 마테이스 더 리흐트 다음이다.
이 매체는 "김민재 영입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여전히 1억 5000만 유로(약 2143억 원)에 달하는 이적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다음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보강을 예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뮌헨은 김민재 영입에도 불구, 이적 자금에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에르난데스가 곧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나기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4500만 유로(약 643억 원)의 이적료를 뮌헨에 안길 예정이다.
에르난데스의 대체자가 바로 김민재다. 김민재는 더 리흐트와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단순 계산이지만 뮌헨은 김민재를 단 500만 유로(약 71억 원)에 영입하게 되는 셈이다.
사실상 이적 자금을 사용하지 않은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이 원하고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최우선 과제는 손흥민(31, 토트넘)의 팀 동료 케인 영입이다.
뮌헨은 케인과 개인 합의를 이룬 상태다. 이에 뮌헨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첫 제안은 7000만 유로(약 1000억 원)였으나 퇴짜를 맞았다. 이제 두 번째 제안에 나설 예정이나 레비 회장이 생각하는 1억 유로(약 1429억 원)를 써낼 지는 의문이다.
다음 영입 대상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트레블을 이룬 카일 워커다. 워커는 1500만 유로(약 214억 원)와 보너스가 들 것으로 보인다. 케인과 워커 영입에 돈을 쓰고도 3500만 유로가 남는 상태.
여기에 뮌헨은 뱅자맹 파바르, 마르셀 자비처, 부나 사르, 알렉산더 뉘벨, 얀 좀머, 레온 고레츠카, 르로이 자네 등이 떠날 수 있다. 이럴 경우 뮌헨은 모두 2억 유로를 이번 여름 선수 영입을 위해 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뮌헨의 본격적인 여름 영입이 사실상 김민재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뮌헨이 이미 나폴리에 김민재 바이아웃 금액인 5000만 유로(세금 포함)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6일 기초군사훈련을 끝내고 퇴소한 뒤 메디컬 테스트를 끝냈다. 뮌헨이 직접 파견한 의료진을 통해 서울에서 완료한 상태. 이제 이제 서류에 서명만 하면 영입 발표가 나올 수 있다.
김민재와 뮌헨의 계약기간은 5년으로, 오는 2028년까지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당분한 휴식을 취한 뒤 이달 중순 출국할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이달 말 일본에서 갖는 뮌헨의 프리시즌 일정에 맞춰 합류할 수도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