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나 물고기 처럼 여름은 KT의 계절이었다. ‘서머의 KT’라는 애칭이 조금도 부족하지 않았다. KT가 파죽의 8연승으로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KT는 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OK브리온과 경기서 ‘비디디’ 곽보성과 ‘에이밍’ 김하람이 1, 2세트 승부처에서 활약하면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매치 8연승, 세트 16연승을 이어가면서 정규시즌 9승(1패 득실 +16)째를 올리고, 선두 젠지와 격차를 1경기 차이로 줄였다. OK브리온은 시즌 8패(2승 득실 -12)째를 당하면서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OK브리온이 이틀 전 1라운드 경기를 거울 삼아 ‘모건’ 박루한의 잭스에 힘을 실어주면서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박루한은 초반 한타에서 킬을 쓸어담았고, 세 번째 드래곤 오브젝트까지 OK브리온이 챙겨 나갔다.
하지만 중반 이후 KT의 놀라운 교전 집중력이 흐름을 시원하게 뒤집었다. ‘비디디’ 곽보성의 니코를 중심으로 OK브리온을 따돌리고 바론 버프와 드래곤의 영혼을 저지했다. 연달아 두 차례의 에이스를 통해 승기를 잡은 KT는 그대로 1세트를 정리했다.
2세트에서도 신기에 가까운 KT의 교전 능력이 OK브리온의 조직력을 와해시켰다. 소규모 교전에서 이득을 챙겨나간 OK브리온이 내셔남작을 두드리는 시점까지 스노우볼을 굴려나간 상황에서 KT는 기막힌 어그로 핑퐁으로 단숨에 흐름을 뒤집었다.
31분 바론 둥지 앞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KT는 바론 버프 없이 그대로 본진을 정리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