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다시 떠오르듯 언젠가 반등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힘든 시기를 다 같이 잘 이겨내자고 말하고 싶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팀의 맏형이자 간판스타 ‘페이커’ 이상혁은 오른팔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여기에 선장인 ‘벵기’ 배성웅 감독도 1라운드 성적 부진을 이유로 팀을 떠났다. 한마디로 악화일로 속에 ‘구마유시’ 이민형이 자신과 동료들을 향해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1라운드 중반 이후 경기력에서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했던 T1은 젠지, KT전 패배 외에도 5주차 일정에서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배성웅 감독이 빠진 상태에서 T1은 지난 8일 젠지와 2라운드 경기서 0-2 패배를 당했다. 1세트 1킬 1전령 1포탑만 득점하면서 1-21 이라는 참패로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2세트에서 ‘오너’ 문현준이 초반 분전했지만, 결국 중반 이후 운영에서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하면서 젠지에게 일거에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구마유시’ 이민형은 “(이)상혁이형이 없는 상황에서 열심히 했지만, 0-2로 패해 안타깝다”고 씁쓸해 하면서 “젠지는 1라운드에서도 우리가 패했던 상대라 원래 상태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팀이다. (이상혁이 빠진) 디알엑스전부터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많이 안 좋은 상황”이라고 이상혁의 빈자리가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
현재 2주간 공백이 불가피한 이상혁이 에정대로 복귀하지 못할 경우, 일부에서는 현재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롤드컵 진출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으로 평하고 있다.
이런 우려스러운 상황에 대해 이민형은 “연습 과정이 나쁘지는 않다. 지금 이 흐름을 이어가면 농심전은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물론 지금 많이 힘든 시기다. 하지만 비가 그치고 다시 해가 떠오르는 것처럼 언젠가 반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플레이오프와 롤드컵을 바라보고 열심히 할 것이다. 힘든 시기이지만 다 같이 잘 이겨내고 반등하자는 말을 하고 싶다”며 팀원들을 향해 독려 메시지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