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25, PSG)의 불안한 거취에 일본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음바페는 2024년까지 PSG와 계약돼 있다. PSG는 당장 음바페가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내년에 그를 자유계약선수로 놔줄 위기에 처했다. 음바페는 2025년까지 1년 연장계약안을 거절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음바페는 앞으로 1-2주 안에 반드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우리가 세계최고선수를 아무런 대가 없이 놔줄 일은 없을 것이다. 음바페가 재계약을 맺지 않으면 우리가 먼저 그를 팔겠다. 협상의 여지는 절대로 없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음바페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그를 이적시키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이에 음바페는 8일 인터뷰에서 "내가 누구와 뛰든, 내가 입은 유니폼이 무엇이든, 어디서 뛰든, 몇 년도이든 나는 결코 한 곳에 정착하지 않는다. 나는 휴가를 가고, 초기화하고, 에너지를 회복하고, 모두가 알고 있는 굶주림으로 돌아온다. 나는 항상 불만스럽다. PSG는 분열하는 클럽이기 때문에 발롱도르 수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PSG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토로했다.
PSG와 음바페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그의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PSG가 이대로 음바페를 놔두면 내년에 그를 조건 없이 놔줘야 한다. PSG는 카타르계 투자회사인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QSI)가 소유하고 있다. QSI의 타미무 회장이 음바페의 이적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와 구단의 갈등으로 일본투어 홍보에도 제동이 걸렸다. PSG는 7월 25일 오사카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 나스르와 맞붙는다. PSG는 28일 J리그 세레소 오사카와 맞붙고 도쿄로 넘어가 8월 1일 인터 밀란과 맞대결하며 일본투어를 마무리한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음바페가 일본 투어를 당황시키는 존재가 됐다. PSG와 음바페는 갈등을 겪고 있다. PSG는 오는 25일 일본에서 호날두의 알 나스르와 대결한다. 일본에서 이 경기를 홍보하는 포스터에 음바페의 얼굴이 빠져 있다”고 밝혔다.
PSG는 음바페와 직접 만나서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 ‘호스피탈리티 스폐셜 티켓’을 무려 3억 엔(약 28억 원)의 가격에 판매했다. 만약 음바페의 일본행이 불발될 경우 PSG 역시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PSG와 알 나스르 경기의 포스터에는 음바페 얼굴이 없다. 음바페 방출설에 그를 보려고 입장권을 구매한 팬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팬들이 그의 행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