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허정한(경남당구연맹)이 1년 4개월 만에 다시 한 번 전국대회 정상에 섰다.
허정한은 8일 전북 남원시 춘향골체육관에서 열린 2023 남원 전국당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조치연(안산시체육회)을 22이닝 만에 50-45로 꺾었다.
이로써 허정한은 지난해 제10회 국토정중앙배 이후 오랜 만에 전국 무대 우승을 거뒀다. 재미있는 것은 당시 결승전 상대 역시 조치연이었다. 허정한은 공교롭게 다시 조치연을 상대로 정상을 경험했다.
허정한은 결승전으로 올라오는 길이 쉽지 않았다. 특히 준결승전서 최완영(광주당구연맹)과 격전을 펼친 끝에 50-46(28이닝)으로 이겼다.
10분 휴식 뒤 바로 이어진 결승전서 허정한은 지친 기색 없이 조치연과의 승부를 이어갔다.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을 이어가며 허정한은 전반전을 27-18(10이닝)로 마치며 브레이크 타임으로 들어갔다.
후반에는 조치연이 무섭게 허정한을 몰아붙이기도 했다. 허정한은 15이닝까지 34-23으로 앞서다 17이닝에는 35-38로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허정한은 18이닝째 동점을 만든 후 19이닝째 하이런 7점을 기록, 45-39로 점수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허정한은 조치연의 추격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은 채 50-4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허정한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작년 국토정중앙배 우승 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조치연 선수와 좋은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기쁘다. 매 순간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후반부에 그것이 잘 발휘되어 우승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날 치러진 전문선수 캐롬 3쿠션 여자 결승에서는 김하은(서울당구연맹)이 최봄이(숭실대학교)를 27이닝 25-11, 에버리지 0.926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하은은 지난해 11월 제17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 이후 8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 여자 국내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023 남원 전국당구선수권대회 입상자]
▲남자부 캐롬 3쿠션
1위 : 허정한(경남당구연맹)
2위 : 조치연(안산시체육회)
공동3위 : 김형곤(서울당구연맹), 최완영(광주당구연맹)
▲여자부 캐롬 3쿠션
1위 : 김하은(서울당구연맹)
2위 : 최봄이(숭실대학교)
공동3위 : KIM DA YAE(서울당구연맹), 이신영(충남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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