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러닝 아니면 국제 무대는 힘들어요"...'브라이튼' 이금민도 이야기한 '고강도'의 중요성 [오!쎈 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7.09 13: 06

잉글랜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금민(29)이 '고강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2023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 출전을 앞둔 대한민국 여자 축구국가대표팀은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월드컵 출정식이었던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게 호주로 향할 대표팀이지만, 사령탑 콜린 벨 감독과 선수들은 '고강도'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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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사용할 대한민국 여자대표팀 응원 슬로건은 '고강도'다. '높게 강하게 도전하라!'라는 의미지만, '고강도'는 벨 감독이 선수들에게 계속 강조하는 표현이자 팀 철학이기도 하다.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벨 감독은 가장 좋아하는 한국어를 묻는 말에 '고강도'를 뽑았다. 
고강도의 중요성에 대해 '해외파' 이금민이 직접 이야기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금민은 "이 좋은 분위기 가지고 월드컵 갈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9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에서 3패의 아쉬운 성적으로 일찍이 돌아와야 했던 이금민은 "일단 저희 감독님 부임 이후 해외 선수들과 경기를 많이 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여러 차례 했다. 해외 선수들과 자주 하다 보니 자신감도 올라와 있다. 4년 전처럼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쪼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 같다. 많이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번엔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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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민은 '고강도'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감독님이 '고강도'를 자주 이야기하시는 이유는 해외에서 많이 경험하고 오셔서 그런 것 같다"라며 "해외 선수들은 속도도 빠르고 신체적인 것은 타고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강도 러닝을 하지 않으면 이제 국제 무대는 힘들다. 경쟁하기 힘들다. 고강도 러닝을 기본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하고, 뛸 수 있어야 한다"라며 고강도 훈련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세계 무대에서는 경쟁할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금민은 "이를 기반으로 지금 축구를 하고 있다. 그런 시대다. 축구가 많이 발전했다. 저도 한국에 있다가 해외에 나가보니 공도 빠르고 선수들이 강하다. 많이 뛰고 신체적으로도 많이 좋아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이 생겼다. 해외 선수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안다. 대표팀에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느낀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금민은 "아직 저도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좋은 모습 보여서 선수들에게 해외 진출의 좋은 사례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벨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마다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인 콜롬비아전에 모든 것을 맞추겠다고 강조해 왔다. 뒤이어 만날 2차전 상대 모로코와 3차전 상대 독일전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을까.
이금민은 "저희 예선 조에 약한 팀도 없고 약한 선수도 없다. 저희는 더 큰 목표가 있지만,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 어떤 대회든 1차전이 중요하다. 첫 경기 초점을 맞추고 있고 그다음에 생각하겠다. 우선 저희는 모든 초점을 콜롬비아전에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월드컵 출정식 아이티전을 2-1 승리로 장식한 여자대표팀은 10일 오전 훈련을 마친 직후 호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25일 콜롬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30일 모로코, 다음 달 3일에는 독일과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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