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없이 멋지게 도전하고 오겠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 대표팀을 상대로 국가대표 친선전을 펼쳐 2-1로 승리했다. 2023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를 앞두고 진행한 마지막 점검이라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컸다.
전반 16분 먼저 실점을 내주며 0-1로 끌려간 한국이지만, 후반전 지소연의 페널티 킥 골과 장슬기의 중거리 슈팅으로 2-1 역전승에 성공한 한국이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여자대표팀은 가벼운 마음으로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경기를 마친 뒤 오후 7시부터 한국 대표팀은 2023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 출정식 행사를 진행했다. 여자대표팀 선수단 전원이 센터서클에 모였고 경기장을 찾은 9,121명의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벨 감독은 "안녕하세요 여러분. 한국, 한국 사람, 여자대표팀 모두 사랑해요"라며 한국 말로 인사를 전했다.
벨 감독은 "훌륭한 분위기를 형성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호주에서 좋은 경기로 보답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강채림은 원하는 목표를 묻자 "아무래도 공격수 포지션이다 보니 개인적인 목표는 월드컵에서 득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의 '에이스' 지소연은 "지난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가 대이변을 일으켰다"라며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모로코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이 이번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대이변을 일으키는 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와주셔서 행복하게 경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대표팀의 '캡틴' 김혜리는 "선수들이 4년 동안 많은 땀을 흘리며 준비했는데 월드컵에서 낮은 자세로 두려움 없이 멋지게 도전하고 오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월드컵 출정식 아이티전을 2-1 승리로 장식한 여자대표팀은 10일 오전 훈련을 마친 직후 호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25일 콜롬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30일 모로코, 다음 달 3일에는 독일과 3차전을 치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