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위대한 정글러로 불렸던 ‘스코어’ 고동빈 감독. 고 감독은 승리를 기뻐하면서도 ‘페이커’ 이상혁의 부재를 안타까워 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베테랑 존재는 무시할 수 없다”는 말로 페이커의 부재가 T1에게 큰 여파를 미쳤을 것으로 내다봤다.
젠지는 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T1과 경기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쵸비’ 정지훈과 ‘도란’ 최현준이 1, 2세트 활약하면서 팀의 개막 10연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젠지는 정규시즌 10승 무패 득실 +17로 선두 자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고동빈 감독은 “2라운드 첫 경기라 꼭 이기고 싶다. 승리로 2라운드 출발이 좋아 기쁘다”면서 “오늘 경기는 상대측에서 주전으로 나왔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빠지는 것을 확인해서, 그걸 위주로 밴픽을 구성했다”고 승리 소감과 함께 경기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덧붙여 고 감독은 “소위 OP라고 칭해지는 삼대 미드가 있다. 신인 선수라 르블랑 니코 트리스타나에 대한 숙련도가 낮을 것이라고 판단해서 그걸 위주로 밴픽을 꾸렸다”고 미드를 흔드는 밴픽으로 경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상혁의 부재에 대해 고 감독은 “T1 내부에 있는 사람은 아니기에 정확한 사정은 알 수 있다. 다만 팀의 베테랑이 빠지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동빈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폼이 다 좋다. 그래도 한 명을 꼽는다면 시즌 처음과 비교해서 날이 서 있었던 선수는 도란 선수다. 도란이 날이 잘 서 있는 것 같다”고 칭찬하면서 “현재 라운드가 지나가고, 연승을 하고 있어서 느슨해질 수 있다. 그런 점들을 경계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낼 수 있게 컨디션과 팀 분위기를 조율할 계획이다. 남은 2라운드 경기들도 잘해서 연승하는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