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의 빈 자리는 확실히 컸다. ‘포비’ 윤성원 뿐만 아니라 기존 4인의 주전 선수들도 흔들렸다. 어려운 상황에서 감독 대행의 중책을 맡은 ‘톰’ 임재현 감독 대행은 “어수선할 수 있지만, 우승을 위해 다들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잡았다.
T1은 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젠지와 경기서 55분만에 0-2로 완패를 당했다. 1세트는 1킬과 1전령, 포탑 하나를 공략하면서 1-21 이라는 처참한 패배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T1은 이번 5주차 경기서 모두 0-2 완패로 연패를 당하면서 최악의 한 주를 보내게 됐다. 6승 4패 득실 +3으로 순위 역시 4위로 내려갔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임재현 감독대행은 “멤버가 달라졌지만, 그럼에 불구하고 단단하게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왔는데, 이렇게 0-2로 패해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면서 씁쓸한 표정으로 경기를 총평했다.
0-2 완패의 패인을 묻자 임 대행은 “1세트 같은 경우는 사고가 조금 많았다. 원래 용을 빠르게 먹으면서 굴려나갈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 그게 잘 안됐다. 2세트는 운영적으로 많이 끌려다니는 것 같아서 그게 주된 패인”이라고 설명했다.
배성웅 감독의 자진 사임으로 대행 자리를 맡게 된것에 대해 그는 “지금은 어수선할 수 있지만 그래도 그 전이랑 그 이후에 있는 목표는 똑같다. 우승을 위해서 다들 열심히 한 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오른팔 부상으로 로스터에 빠진 ‘페이커’ 이상혁의 공백에 대해 임재현 대행은 “페이커 선수가 빠지면서 탑 미드 사이의 라인 스왑에서 부족한 면이 있고, 팀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점수를 매기기에는 어렵고, 지금은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이상혁 선수가 빠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1초의 고민도 안하고 당연히 팀 단위로 봤을 때 전 약하다고 생각했다. 지금으로서는 치료에만 전념해서 페이커 선수가 빨리 나와서 같이 경기할 때까지 우리 선수들과 코치진이 합심해서 잘 이겨내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