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의 부상과 ‘벵기’ 배성웅 감독이 전격적으로 자진 사임한 T1은 정말 확실히 무력했다. 젠지가 ‘페이커’ 이상혁이 로스터에서 빠진 T1을 55분만에 완파하고 개막 10연승을 질주했다.
젠지는 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T1과 경기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쵸비’ 정지훈과 ‘도란’ 최현준이 1, 2세트 활약하면서 팀의 개막 10연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젠지는 정규시즌 10승 무패 득실 +17로 선두 자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2위 KT(8승 1패 득실 +14)와 격차를 1.5경기 차이로 벌렸다. 2연패를 당한 T1은 시즌 4패(6승 득실 +3)째를 당하면서 4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1세트 초반부터 젠지가 T1의 무리한 봇 다이브를 받아치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여기에 미드에서 ‘쵸비’ 정지훈의 니코가 ‘포비’의 윤성원의 르블랑을 솔로킬로 제압하면서 더욱 기세를 바짝 끌어올렸다. 탑 역시 주도권을 챙긴 젠지는 3라운드 주도권을 바탕으로 T1을 압박해 들어갔다. 드래곤의 영혼까지 무난하게 완성시킨 젠지는 일방적으로 몰아치면서 단 1데스만 허용, 1세트를 26분만에 21-1로 정리했다.
1세트를 내준 T1이 2세트 레드 사이드로 진영을 선택해 반격에 나섰지만, 젠지가 더 강했다. ‘오너’ 문현준의 분전으로 초반 앞서는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지만, 젠지의 ‘도란’ 최현준이 잘성장한 ‘오너’의 바이를 제압하면서 흐름을 젠지쪽으로 가져오게 만들었다.
여세를 몰아 내셔남작을 사냥한 젠지는 바론 버프를 두른채 T1의 본진으로 쇄도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