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위한 막바지 행보를 이어가는 김민재에 대해 뮌헨 지역 매체에서 끊임없는 칭찬을 내놓았다. 특히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유럽 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7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가 되기 위한 메디컬 테스트의 주요 부분을 마쳤다"며 "선수 측에서 가능한 거래는 완료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다음 단계는 5000만유로(710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을 바이에른 뮌헨에서 발동하는 것이다. 그 후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혜택을 받은 김민재는 지난달 15일 3주 간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김민재는 지난 6일 3주 간의 훈련을 마치고 퇴소한 그는 곧바로 서울로 이동해 대형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례적으로 바이에른 뮌헨 의료진이 한국으로 직접 와서 몸 상태를 살폈다.
여기서 특별한 이상이 없을 경우 뮌헨이 나폴리에 5000만유로의 바이아웃을 지불하면 이적이 완료될 전망이다.
독일 매체에 따르면 뮌헨은 이미 나폴리에 바이아웃 지불에 대한 결정을 일찌감치 내렸다. 나아가 김민재와도 2028년까지 세후 연봉 1200만유로(170억 원)의 개인 협상도 마무리 지었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행이 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독일 현지 매체의 극찬이 이어졌다.
뮌헨 지역 매체은 아벤트 차이퉁은 8일 "김민재는 진정한 올라운드 선수다. 따라서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에 빛을 더해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벤트 차이퉁은 "김민재와 더 리흐트는 190cm의 장신 수비수다. 따라서 둘은 중앙에 서 있기만 해도 상대 공격수를 막을 수 있다"면서 "이탈리아에서 김민재가 '괴물'이라는 변명을 받은 이유가 있다. 김민재는 크면서 강하고 협상을 할 수 없는 수비수"라고 평가했다.
또 "김민재는 신체적 조건 뿐만 아니라 침착한 플레이가 장점이다. 현재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수비수인 김민재가 공을 갖고 있다면 동료들이 굉장히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벤트 차이퉁은 "김민재는 압박 속에서도 평정을 잃지 않으며 상황을 어려워질 때도 그는 모든 것들을 압도한다"라며 "이러한 요소들이 김민재 경기를 풀어가는데 매우 가치있게 만든다"라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라이 세리에 A에 합류하면서 최고의 센터백으로 각광을 받았다. 그리고 기대를 현실로 만들었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로 매 경기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초반부터 리그 선두로 치고 나갔고 마침내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 역시 데뷔 시즌 리그 베스트 수비수 상을 수상했다.
자연스럽게 김민재의 가치는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만 해도 650만 유로(93억 원)였던 김민재의 가치는 어느새 6000만 유로(855억 원)를 기록 중이다. 최근 5000만 유로가 된 손흥민(토트넘)을 뛰어 넘었다. 대한민국 축구 선수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게됐다.
특히 김민재에 대한 메디컬 테스트는 독일 현지에서도 관심이 높다.
빌트는 7일 "바이에른 뮌헨에 이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 김민재는 6일까지 군 복무를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뮌헨 메디컬 테스트트 하기 위해 독일로 가는 대신, 한국에 머물렀다. 이는 바이에른 뮌헨 역사상 가장 미친 메디컬 테스트다. 앞으로 며칠 안에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또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수혜자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벤트 차이퉁은 "데이비드 알라바와 제롬 보아텡이 클럽을 떠난 이후 바이에른 뮌헨 수비 수준은 크게 떨어졌다"라며 "앞으로 김민재는 골키퍼 노이어가 공을 더 우아하고 안전하게 중앙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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