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미드필더’ 이강인(22, 마요르카)이 극비리에 유럽으로 출국했다.
8일 축구계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혼자 조용히 출국했다.
파리 생제르맹(PSG)행이 유력한 이강인의 거취가 곧 공식적으로 알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강인은 전날(7일)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 함께 다녀온 권창훈(수원)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등 국내 일정을 모두 마치고 유럽으로 떠났다.
PSG의 2023-2024 프리시즌은 오는 10일부터 시작한다. 이에 이번 주말 내 이강인의 입단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7일 스페인 '마르카'는 "이강인은 몇 시간 안에 PSG의 새 선수가 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올시즌 '특급활약'을 펼쳤다. 라리가 6골 6도움을 기록,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또 드리블 돌파 90회를 기록하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112회)에 이어 라리가 최다 드리블 성공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5대 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4위에 달하는 놀라운 수치다.
날카로운 왼발 킥과 환상적인 탈압박 능력은 물론이고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수비력과 속도, 피지컬적인 면까지 보완하며 이강인은 완성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한때 멀어져 있던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승선해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2022카타르월드컵에도 다녀왔다.
이미 이강인은 PSG 메디컬 테스트까지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공식발표만 남겨뒀다.
‘마르카’에 따르면 마요르카는 PSG로부터 약 2200만 유로(약 311억 원)를 이강인의 이적료로 받는다. 그중 20%인 440만 유로(약 63억 원)는 이강인에게 돌아간다. 마요르카는 2021년에 공짜로 영입한 이강인 덕분에 1700만 유로(약 243억 원)가 넘는 거금을 손에 쥐게 됐다.
한편 이강인의 새 스승은 스페인 출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다. PSG는 지난 5일 그의 부임 소식을 공식발표했다.
'명장' 수식어가 붙는 엔리케 감독은 2014-2015시즌부터 3년 간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다. 스페인 라 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을 기록했다.
특히 바르셀로나 부임 첫 시즌 그는 라리가, UCL, 코파 델 레이를 모두 우승하면서 트레블을 달성했다.
그는 2018년~2022년 스페인 국가대표팀도 이끌었다. 그러나 성공적인 결과는 없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모로코에 16강에서 패했다. 이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화려한 과거를 지니고 있는 그를 첼시, 토트넘 등이 노렸다. 그러나 엔리케 감독은 협상 끝에 거절 의사를 전달, PSG행을 선택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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