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는 첫 번째 한국인이 될 수 있을까? 아니다!"
독일 '스포르트1'은 7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는다는 사실은 이미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가 뮌헨의 첫 번째 한국인 선수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SSC 나폴리에 합류하자마자 리그 내 최고의 수비수로 떠올랐다. 이탈리아 세리에 A는 앞서 지난달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2022-2023시즌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김민재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김민재의 가치를 알아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을 위해 달려들었다.
영입 경쟁의 최종 승자는 뮌헨이다. 파브리시오 로마노와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등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기자들은 일제히 김민재의 뮌헨행을 보도했다.
이에 최근 독일 다수 매체는 김민재의 활약상과 장단점 등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포르트1은 조금 다른 시선으로 접근했다. 바로 김민재에 앞서 뮌헨 유니폼을 입었던 한국인 선수들을 조명한 것.
매체는 "본지의 정보에 따르면 김민재의 뮌헨 입단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뮌헨은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신할 김민재 영입에 5,000만 유로(한화 약 714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뮌헨의 오랜 역사에서 김민재는 뮌헨 유니폼을 입는 첫 번째 한국인이 될 수 있을까? 아니다! 이미 4년 전 한국 국적 선수가 뮌헨에 있었다. 그의 이름은 바로 정우영"이라고 알렸다.
정우영은 지난 2018년 뮌헨 유소년팀으로 향한 뒤 2018-2019시즌과 2019-2020시즌 뮌헨 2군 팀에서 46경기에 출전, 14골 15도움을 기록하며 재능을 드러냈다. 하지만 뮌헨 1군 팀에서는 단 2경기, 각각 리그 4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9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매체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뮌헨에서 김민재는 핵심 전력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하지만 과거 정우영은 그렇지 못했다"라며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두 한국인 선수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뮌헨에 입단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스포르트1은 "정우영은 뮌헨 2군에서만 46경기에 출전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토마스 뮐러와 교체되며 프로 데뷔전을 치렀지만, 뮌헨에서 자리 잡지 못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당시 정우영은 '이러한 엄청난 경험은 내가 더 열심히 하는 원동력이 된다. 앞으로 더 많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지만, 이 계획은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다"라고 당시 정우영의 인터뷰를 전하기도 했다.
매체는 "정우영은 2019년 여름 SC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김민재와 정우영은 비록 뮌헨에서 만나지는 못했지만, 오래 알고 지낸 사이다. 두 선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핵심 멤버이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함께했다"라며 대표팀 경력을 읊었다.
매체는 이어 "이제 두 사람은 분데스리가에서 적으로 만날 것이다. 오는 10월 초(10월 7일 예상) 첫 번째 맞대결을 치를 것이다. 이 경기는 뮌헨의 홈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두 선수 사이의 첫 '코리안 더비'를 조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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