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6)의 바이에른 뮌헨 합류 시점을 현지 매체가 예상했다.
독일 매체 'TZ'는 7일(한국시간) "김민재는 뮌헨과 곧 사인할 것”이라면서 “소식통에 의하면 7월 15일 시작하는 뮌헨 테게른제 훈련 캠프 전후로 그의 이적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테게른제는 독일 뮌헨에 위치한 곳이다.
즉, 지난 6일 한국에서 뮌헨 관계자들과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김민재의 오피셜이 나오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더불어 매체는 오는 24일 일본에서 치러지는 뮌헨의 프리시즌 투어에 김민재가 함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뮌헨 의료진은 지난 6일 한국 땅을 밟았다. 최근 체력소모가 컸을 김민재의 일정을 고려해 직접 뮌헨 관계자가 한국으로 왔다. 그리고 6일 오후 곧바로 서울에서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김민재는 지난 달 1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6일 오전 퇴소했다. 비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체력 소모가 큰 군사훈련을 3주간 다녀온 김민재를 뮌헨이 배려하는 차원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이적하는 선수가 구단이 있는 지역으로 직접 가 구단 현지 지정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혹시 있을 ‘김민재 하이재킹’을 원천봉쇄하는 뮌헨의 행보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은 7월 1일부터 약 2주간 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일 기준으로 아직 시간이 꽤 남아 있는 것이다. 김민재 영입을 원하는 뮌헨 입장에선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시간이긴 하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707억 원) 선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뮌헨과 김민재 간 개인 합의는 끝났다. 다만 메디컬 테스트 직후 김민재의 오피셜이 바로 뜨지 않을 수 있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이 없으면 나폴리에 곧바로 뮌헨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예정이다. 김민재의 뮌헨행은 사실상 확정이라고 할 수 있으나 바이아웃 발동 조항 마감일까지 약 일주일 가량 더 남아 있어 김민재는 급할 필요가 전혀 없다. 오히려 최종 사인 전 차분하고 신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다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과 2028년 6월까지 5년, 장기간 동행하는 계약서에 최종 합의할 전망이다.
‘TZ'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꿈의 센터백을 얻었다”며 “김민재가 뮌헨의 수비에 선다”고 벌써 김민재의 활약을 기대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무대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기복 없는 수비력으로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또 김민재는 올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며 3,05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의 리그 최소 실점(28골)을 이끌어냈다. 또 그는 경기당 태클 1.6회, 가로채기 1.2회, 클리어링 3.5회, 슈팅 블록 0.7회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지난 달 2일 김민재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18-2019 시즌 처음 제정된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상이 우승팀 멤버에게 돌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김민재가 해당 상을 받았다.
김민재의 활약에 나폴리가 잔류를 설득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등이 영입을 노렸지만, 승자는 뮌헨이다. 7월 중순 김민재의 뮌헨행 오피셜이 들려올 전망이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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