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범을 직접 검거한 이천수(41)의 선행이 일본에도 전해져 화제다.
이천수는 지난 4일 밤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음주운전 후 사고를 낸 뒤 도주하는 범인을 직접 추격해 검거했다. 귀가 중이던 이천수는 차량 안에서 우연히 범인을 목격했고, 약 1km의 추격전 끝에 검거에 성공했다. 이천수는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당시 사건의 전말을 전했다.
이천수의 선행은 일본에서도 전해졌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한국대표팀 출신 이천수가 직접 뺑소니범을 검거했다. 이천수는 택시운전사의 부탁에 의해 1km를 달려가 범인을 잡아 직접 경찰에 인도했다. 경찰이 이천수를 범인으로 오해한 해프닝도 있었다. 이천수는 90만 원 상당의 포상금을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천수는 “범인을 잡아달라는 택시기사 할아버지의 부탁을 듣고 이유도 모르고 달렸다. 경찰이 정말 빨리 오셨다. 날 범인으로 오해하셔서 ‘나 말고 뒤에 사람’이라고 했다. 아내도 소식을 듣고 나보고 사고쳤냐고 했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 포상금은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지난 2010년 J리그 오미야에서 활약해 일본 팬들에게도 낯익은 얼굴이다. 일본 매체는 “이천수는 운동장 안팎에서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있어 ‘악동’으로 불린다”고 소개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