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가 갑작스런 병마에 휘말렸다.
네덜란드 '더 텔라그라흐'는 8일(한국시간) "에드윈 반 데 사르 전 아약스 회장이 뇌출혈로 쓰러져서 의식이 불투명하다"라면서 "그는 중환자실서 회복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네덜란드의 주전 골키퍼로 한국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반 데 사르가 휴가 중 뇌출혈로 쓰러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반 데 사르는 크로아티아의 한 섬서 가족과 휴가를 즐기던 도중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 텔라그라흐는 "앞으로 향후 48시간 치료 결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데 사르는 휴가지였던 크로아티아의 섬에서 헬리콥터로 병원으로 이송되어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현역 시절 레전드라 불릴 만큼 엄청난 업적을 쌓은 반 데 사르는 성공적인 축구 행정가로 변신했다. 아약스의 회장으로 팀의 제 2의 전성기를 이끌면서 맨유 복귀설도 제기되곤 했다.
하지만 아약스서 엄청난 업적을 이어가던 반 데 사르에게도 시련이 찾아왔다. 네덜란드 국가 대표팀 시절 동료였던 오베르마스가 불명예스럽게 퇴출된데 이어 구단 내 정치 문제에 휘말렸다.
여기에 아약스가 텐 하흐 감독이 떠난 이후 다시 회복하지 못하면서 네덜란드 예레디비지의 패권을 내줘야만 했다. 여러모로 시련의 계절이 찾아온 것.
결국 반 데 사르는 지난 6월 1일부터 아약스의 CEO에서 물러났다. 그는 사임 당시 "지쳤다"라면서 "앞으로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다른 일을 해야 될 필요성을 느낀다"라고 고통을 토로하기도 했다.
더 텔라그라흐는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인 아약스의 성적 문제와 오베르마스의 사생활 문제로 인한 사퇴가 반 데 사르에게 큰 스트레스를 줬다"고 설명했다.
더 텔라그라흐는 "반 데 사르 가족에게는 특히 더 아픈 기억이 될 수 있다. 그는 14년 전인 2009년 12월 아내 안네마리가 뇌출혀롤 쓰러져서 고통을 겪은 바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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