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도 김민재(26)의 이적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지 '투토 나폴리'는 8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의료진이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한국으로 갔다”며 “이를 두고 독일 언론에선 ‘미친 메디컬 테스트’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무대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기복 없는 수비력으로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또 김민재는 올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며 3,05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의 리그 최소 실점(28골)을 이끌어냈다. 또 그는 경기당 태클 1.6회, 가로채기 1.2회, 클리어링 3.5회, 슈팅 블록 0.7회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지난 달 2일 김민재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18-2019 시즌 처음 제정된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상이 우승팀 멤버에게 돌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김민재가 해당 상을 받았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놓아주기 싫단 입장을 처음에 고수했지만 바이아웃 조항이 있기에 김민재를 놓아줄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기에 차기시즌 김민재는 뮌헨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워낙 나폴리에서 센세이션 한 활약을 했기에 김민재의 이적 과정을 나폴리 현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뮌헨이 한국에 의료진을 급파한 상황을 생생하게 전할 정도다.
‘투토 나폴리’ 말처럼 독일 매체 ‘빌트’는 7일 “나폴리 센터백 김민재가 뮌헨으로 이적한다. 뮌헨 의료진이 직접 한국으로 건너갔다. 뮌헨 역사상 가장 미친 메디컬 테스트”라고 했다.
뮌헨 의료진은 지난 6일 한국 땅을 밟았다. 최근 체력소모가 컸을 김민재의 일정을 고려해 직접 뮌헨 관계자가 한국으로 왔다. 그리고 6일 오후 곧바로 서울에서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 모든 절차가 마무리됐다.
김민재는 지난 달 1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6일 오전 퇴소했다. 비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체력 소모가 큰 군사훈련을 3주간 다녀온 김민재를 뮌헨이 배려하는 차원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이적하는 선수가 구단이 있는 지역으로 직접 가 구단 현지 지정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민재가 훈련소에서 나오는 날 한국에 의료진을 급파한 뮌헨이 얼마나 김민재의 영입에 진심인지 알 수 있다. ‘빌트’가 뮌헨 역사상 ‘미친 메디컬 테스트’라고 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707억 원) 선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뮌헨과 김민재 간 개인 합의는 끝났다. 다만 메디컬 테스트가 끝냈지만 김민재의 오피셜이 바로 뜨지 않을 수 있다.
이적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김민재는 최종 사인을 하기 전까지 보다 차분하고 신중하게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현재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김민재는 7월 중순 출국 예정이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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