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중인 KT를 상대로 생각 보다 ‘할만 했던 경기’였다. 우리에게 턴이 왔을 때 기회를 살렸다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쉽다.”
최우범 OK브리온 감독은 15분까지 초반 흐름에서 주도권을 가져왔던 순간을 복기하면서 2라운드 반등을 예고했다. 최우범 감독은 강팀들과 경기를 통해서 패배 하더라도 상대의 강점을 흡수해 팀 성장을 도모하고 이길 수 있는 팀들에게는 확실하게 승수를 쌓아가자는 2라운드 플랜에 대해 언급했다.
OK브리온은 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KT와 서머 1라운드 최종전서 0-2로 패했다. 시즌 7패째를 당하면서 시즌 2승 7패 득실 -10, 9위로 1라운드를 끝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최우범 감독은 “연승 중인 KT와 경기에서 생각 보다 할만하다는 생각을 들었다. 우리에게 턴이 왔을 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세트는 초반에 터졌지만, 그 이후 상대방의 실수로 우리가 할만한 상황이 왔다. 그럼에도 우리가 한 타에서 실수가 있었다. 그러면서 경기가 많이 힘들어졌다”고 KT와 1라운드 경기 총평을 전했다.
1라운드를 2승 7패로 끝낸 것에 대해 총평을 부탁하자 최우범 감독은 폼 자체가 올라와 시즌 초반보다는 팀 전반적인 분위기가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1라운드 초반 너무 안 좋게 시작했다. 경기력도 안 좋아서 연패를 했는데, 그 상황에서 여러가지 시도를 하면서 폼 자체는 시즌 초 보다 조금은 나아졌다. 그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틀 뒤 다시 KT와 경기가 있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 ‘할만 하다’는 생각을 마음 속으로는 할 것 같다. 좀 더 잘 준비해서 2라운드 첫 상대인 KT전을 잘해보도록 하겠다.”
덧붙여 최 감독은 “2라운드에서는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팀들은 이고 싶다. 개인적으로 할만한 팀들에게는 이겨야 조금 더 높은 순위로 시즌을 끝낼 수 있다. 강팀에게는 지더라도 항상 배운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 KT가 시야 장악을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비롯해서 배울 만한 점들이 많이 나왔다. 강팀에게 부족한 점을 배우면서 체급이나 실력적으로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팀에게 2라운드 때는 이겨서 최대한 승수를 많이 쌓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최우범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도 우리가 할 것만 잘 했어도, 한 세트는 잡을 만 했다. 상대의 플레이가 아니라 우리의 판단이 안 좋았고, 시야적으로 안 좋아서 턴적으로 경기를 못 살렸다. 우리가 잘 풀어가는게 더 중요하다. 엄티 선수가 이야기한 것 처럼 전투 디테일이나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 생각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실력이 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 마음을 잊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은 경기 더 잘해서 꼭 팬들한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