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지난 2일 렛츠런파크 서울 오너스 라운지에서 ‘2023년 상반기 다승달성 말관계자 포상 및 은퇴·개업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눈부신 활약으로 다승기록을 달성한 마주와 조교사, 은퇴와 개업을 앞둔 조교사와 기수들이 관계자들과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행사는 지난 4월 22일 경주마 ‘블랙모션’의 우승으로 통산 100승을 달성한 이기선 마주에 대한 시상으로 막이 열렸다. 1997년부터 활동해온 이기선 마주는 지난해에만 11승을 몰아치며 서울 마주로서는 37번째로 100승 반열에 올랐다.
두 번째 수상의 주인공은 최상식 조교사(28조)였다. 만 30년간 서울경마장의 조교사로 활약한 최상식 조교사는 올해 6월 11일 경주마 ‘쏘아라투투’의 우승으로 개인 통산 500승을 기록했다. 최 조교사는 이날 행사장에서 다승달성 시상과 은퇴 기념식을 동시에 맞이했다. 통산 여덟 번의 대상경주 우승과 500승을 뒤로하고 은퇴를 맞은 최 조교사는 “팬들의 사랑 덕분에 기수로 10년, 조교사로 30년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기쁘다”며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배대선 조교사(20조)의 은퇴시상도 이어졌다. 도전의 아이콘이 된 경주마 ‘백광’, 2002년 그랑프리의 주인공 ‘보헤미안버틀러’ 등 수많은 명마와 명경주를 만들어온 배대선 조교사 역시 올해 만 63세의 나이로 조교사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배 조교사는 "은퇴한다고 생각하니 쓸쓸하기도 하고 담담하다.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다승달성 포상과 함께 지난 6월을 끝으로 44년 동안 정들었던 경주로를 떠나는 ‘근면성실의 아이콘’ 김귀배 기수와 ‘경주로의 신사’ 함완식 기수의 은퇴행사도 열렸다.
조교사로 개업하는 함완식 기수는 "아직까지는 함완식 조교사라는 말이 잘 안 나올 정도로 낯설고 어색하다. 더 재미있고 공정한 경마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마사회 김홍기 경마본부장, 백국인 마주협회 부회장, 안병기 조교사협회 부회장, 신형철 기수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다승달성 마주와 조교사에게는 기념패, 은퇴를 맞은 조교사에게는 공로패와 순금마패, 은퇴 기수에게는 공로패와 황금열쇠가 전달됐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