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서 편파판정 논란 속에 김연아(33)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 러시아)가 도핑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놔 논란이 되고 있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5일(한국시간) 러시아 인플루언서 릴리아 아브라모바의 유튜브 채널 'Tatarka FM'에 출연, "2014년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이 나왔다"며 "난 두 번째 테스트를 받아야 했고, 다행히 두 번째 샘플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인터뷰 내용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카밀라 발리예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터진 도핑 논란으로 러시아가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나온 것이다.
소트니코바는 자국 러시아에서 개최된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224.59점을 받아 219.11점을 받은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올림픽 2연패가 무산됐고 소트니코바는 2020년 공식 은퇴했다.
소트니코바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의 조직적인 약물 투여 실태를 조사한 2016년 도핑 의혹을 받은 바 있다. 그해 12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 샘플 명단 자료에서 소변 샘플이 훼손됐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있었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연맹 알렉산더 코건 사무총장은 러시아 '스포르트루'와 인터뷰에서 소트니코바의 이 발언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