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농심이 결국 8연패를 당하면서 1라운드를 1승 8패로 마무리했다. 연패 속에서도 번뜩이는 경기력을 보였던 지난 4주차와 달리 1라운드 마지막 상대인 한화생명과 경기에서는 무기력함 그 자체의 경기력으로 난조를 보였다.
허영철 감독 역시 선수들의 경기력 난조를 아쉬워하면서 1라운드 총평을 전했다.
농심은 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한화생명 1라운드 경기서 48분만에 0-2로 패했다. 시즌 8패째. 1라운드 팀 개막전 승리 이후 8연패를 당하면서 최하위에서 벗어나는데 실패했다.
잭스-카직스-르블랑-아펠리오스-알리스타로 조합을 꾸린 1세트부터 일방적으로 상대에게 휘둘렸다. 허영철 감독은 “라인전부터 너무 터졌다. 한화생명 라이너들이 강한 건 알고 있었지만, 디테일적인 측면에서도 스스로 실수가 많이 나왔다. 우리가 스킬이 없는 상황에서 앞 무빙을 잡다가 죽는 장면이나, 상대 6레벨 타이밍에서 상대 레벨을 생각하지 않고 각을 줬다. 1세트는 경기가 너무 터져서 볼 게 많이 없었다”는 씁쓸한 총평을 전했다.
크산테-비에고-아지르-징크스-렐로 조합을 잡은 2세트에서도 비에고 중심의 플레이를 염두하고 조합을 꾸렸지만, 조합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한타 단계까지 끌려왔다. 허 감독은 전령 싸움과 세 번째 드래곤 싸움에서 팀 콘셉트를 살리지 못하면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넘겼다고 평가했다. 허 감독은 선수들에게 조금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상대가 왔을 때 우리는 받아쳐야 되는게 정상적인 조합인데, 그런 점을 망각하고 플레이 해 아쉽다. 우리는 선수 개개인이 잘하는 선수들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한 점이 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은 운영적인 면과 다같이 모였을 때 한타에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설령 라인전에서 안 풀려도, 그걸 조합적으로 생각해 싸우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 이런 점들을 극복해야 우리 보다 강팀을 이길 수 있다.”
허영철 감독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1승을 챙기기 위해 얼마나 많은 패배가 필요한지도 느꼈다. 패배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고 계속 배워나가겠다. 우리가 배움을 멈춘다면 계속 패할 것이다. 패배를 바탕으로 어떻게든 승을 따내겠다는 마음으로 시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