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을 취한지 3일 정도 됐다. 현재 일상 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엑스레이와 MRI를 통해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 즉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 7월 한 달간 스트리밍 휴식과 리그에서도 최소 2주간의 휴식을 선택한 ‘페이커’ 이상혁이 직접 자신의 증상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상혁은 지난 5일 밤 정회훈 T1 단장의 소통방송 초반부에 모습을 드러내 현재 자신의 오른팔 통증에 대해 증상을 설명하고, 치료 계획에 대해 밝혔다.
기존 대중들에게 알려진 프로게이머들의 질환은 손목과 손가락 주변의 무감각과 감각이상을 일으키는 손목터널 증후군. 이상혁은 자신의 오른팔 통증을 척골신경 압박에 따른 팔꿈치터널 증후군을 의심했다. “엑스레이와 MRI 상 소견으로는 큰 이상이 없다. 다만 통증 치료가 차도가 없어 휴식을 선택했다. 일상 생활에 크게 지장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자세가 좋지 않은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면서 “디스크는 아닌 것 같다. 평소 새끼 손가락이 저리는 증상이 있었는데, 척골 신경이 눌리면서 생긴 팔꿈치터널 증후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고 병명을 궁금해하는 팬들을 위해 설명했다.
이상혁은 “MRI 상으로 문제가 없다.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셨으면 잘 쉬다 돌아오겠다. 팬 여러분들도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를 바란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T1은 5일 디알엑스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기점으로 이상혁의 오른쪽 팔 통증 치료를 위해 선발 명단에서 그를 제외하고 최소 2주간의 휴식을 줄 전망이다.
배성웅 감독은 “페이커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일단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지난 농심전이 끝나고 손목 상태가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휴식을 갖기로 했다. 일단 최소 2주 정도 회복할 시간을 가지면서 경과를 지켜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정회훈 단장은 소통방송을 통해 “선수의 건강문제와 관련해 팀이 할 수 있는 것은 예방, 진단, 대응 3단계인데, 처음 선수의 통증 호소를 흔한 프로게이머의 통증이라 생각해 트레이너의 포그램에 맡겼다. 에방도 진단도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