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먼저냐 아우가 먼저냐. 한국 축구국가대표 선후배가 빅클럽행 공식발표만 남겨두고 있는 분위기가 짙다.
먼저 ‘형’ 김민재(26, 나폴리)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6일(한국시간)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입단 직전이다. 확정됐다”며 “김민재는 곧 대한민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무리한다. 뮌헨 의료진이 한국으로 향했다”라고 보도했다. 독일로 건너가지 않고 김민재가 국내에서 신체검사를 한단 이야기다.
뮌헨 의료진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를 실시할 전망이다.
최근 김민재는 한국에 머물면서 병역 혜택에 따른 군사훈련을 받았다.
그는 지난 달 1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6일 오전 퇴소했다. 앞으로 빠르면 이틀 내 ‘세기의 이적’ 소식이 들려올 수 있다. 뮌헨 의료진이 한국에서 김민재와 만남을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민재는 병역 특례 혜택을 받고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됐다.
예술·체육요원 자격을 얻은 선수는 등록 후 1년 내로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 이후 34개월 동안 해당 종목에 몸을 담으면서 봉사활동 544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앞서 1일 독일 매체 ‘키커’도 “김민재가 훈련소에서 나오면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2028년 계약 기간'이 명시된 계약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알렸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무대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기복 없는 수비력으로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또 김민재는 올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며 3,05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의 리그 최소 실점(28골)을 이끌어냈다. 더불어 경기당 태클 1.6회, 가로채기 1.2회, 클리어링 3.5회, 슈팅 블록 0.7회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지난 달 2일 김민재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18-2019 시즌 처음 제정된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상이 우승팀 멤버에게 돌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김민재가 해당 상을 받았다.
‘아우’ 이강인(22, 마요르카)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도 ‘초읽기’다.
5일 PSG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 경질을 발표한 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엔리케 감독의 부임 소식은 이강인의 PSG행 공식 발표가 임박했단 것을 뜻한다.
지난 달 말 프랑스 매체 '르 10 스포르트'는 '프랑스 블뢰 파리스'를 인용해 "PSG의 신입생 영입 공식 발표는 새 감독이 부임한 뒤 며칠 내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최근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와 프랑스 또 다른 매체 ‘르 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이강인 포함 PSG가 점찍은 영입생들의 ‘오피셜’이 곧 뜰 전망이다.
뤼카 에르난데스, 마누엘 우가르테, 마르코 아센시오, 밀란 슈크리니아르, 셰르 은두르, 그리고 이강인의 PSG 합류가 유력하다.
이강인은 올시즌 '특급활약'을 펼쳤다. 라리가 6골 6도움을 기록,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또 드리블 돌파 90회를 기록하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112회)에 이어 라리가 최다 드리블 성공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5대 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4위에 달하는 놀라운 수치다.
날카로운 왼발 킥과 환상적인 탈압박 능력은 물론이고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수비력과 속도, 피지컬적인 면까지 보완하며 이강인은 완성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한때 멀어져 있던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승선해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2022카타르월드컵에도 다녀왔다. 그런 이강인의 PSG로 이적이 임박했다.
김민재와 이강인의 빅클럽 이적 공식발표는 그저 시간문제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