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는 5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제22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국제종합경기대회 국내 유치신청도시 선정규정 개정 및 경기인 등록 규정 개정, 제19회 항저우하계아시아경기대회 선수단장 등 본부임원 선임의 건 등을 의결하였다.
먼저, 이번 이사회에서는 국제종합경기대회 국내 유치 및 개최 업무 관리를 위해 유치신청도시 선정 이후 단계별 관리 강화를 위한 규정 개정을 심의하였다. 주요 내용으로 대한체육회와 유치신청도시 간 체결하는 협약서의 체결 내용과 이에 대한 준수의무를 명확히 하였고 이를 중대하게 위반할 경우 유치희망도시는 신청 반려, 유치신청도시는 자격 철회토록 하고 유치도시 및 개최도시의 경우 향후 국내외 주요 국제대회 유치 신청 자격을 제한하는 것으로 하였다. 대한체육회는 향후 동 규정의 취지를 반영하여 종목별 국제대회와 전국규모대회 유치 및 조직위원회 구성 시 해당 지자체가 대한체육회 회원단체, 시군구체육회와 사전협의 및 동의 절차를 준수하도록 하는 내용의 관련 규정 개정 등을 후속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이사회에서는 2024년 1월 1일부터 국가공인자격증 취득자에 한해 지도자 등록이 가능토록 한 현행 경기인 등록 규정에 대해 일선 지도자들의 생계유지와 국가자격증 취득 기회 제공을 위해 시행시기를 2027년 1월 1일부터로 변경 유예하는 내용을 의결하였다. 현재 국가공인자격증 취득인원은 전체 지도자의 6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9월 23일부터 개최되는 제19회 항저우하계아시아경기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본부임원 구성안과 7월 28일부터 개최되는 제31회 청두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파견계획에 대해서도 심의하였으며, 항저우아시아경기대회 선수단장으로 대한럭비협회 회장이자 대한체육회 이사인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을 선임하였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이날 이사회 보고를 통해 태릉선수촌 존치 대상 4개 시설물(월계관, 승리관, 챔피언하우스, 운동장) 외에 ‘올림픽의 집’을 추가 존치하는 것을 추진하자는 데에 참석자들의 뜻을 모으고 이사회 종료 후 이를 응원하는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사회에서는 2022년 10월 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대한체육회의 태릉선수촌 유지(존치)계획 지지 및 대한민국 국가문화유산으로 등록 허가”라는 긍정적인 자문의견을 공유하고, 향후 역사유산인 조선왕릉과 근대유산인 태릉선수촌의 공존을 위한 준비를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수들의 생활 공간인 숙소 ‘올림픽의 집’에 대해서는 “최초의 종합합숙훈련소라는 정체성을 지키고, 진정성 있는 보존”을 위해 추가 존치가 필요하다는 데에 뜻을 모으고 추가 존치 추진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서명서 작성과 올림픽의 집을 배경으로 하는 단체 사진촬영을 진행하였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의 집 추가 존치와 관련 향후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주무관청인 문화재청과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참고로 태릉선수촌이 위치한 태강릉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및 정비계획에 따라 근대문화유산으로 등재예정인 태릉선수촌 4개 시설물 외 시설에 대해서는 단계적 철거가 진행되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