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8세 맏언니' GK 김정미, "마지막이라는 간절함이 컸다...WC 목표는 8강" [파주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7.05 10: 41

'대표팀 최고령' 골키퍼 김정미(39)가 월드컵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5일 오전 9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3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에 나설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후 여자대표팀은 오전 10시부터 훈련에 나섰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한 '역대 최고령 월드컵 참가 여자 선수' 골키퍼 김정미는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선수에게는 꿈의 무대다. 갈 수 있게 돼 영광이다. 뽑혔다는 것 자체가 저의 마음을 더 굳게, 더 다짐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라며 마음가짐을 밝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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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연소' 만 16세 케이시 유진 페어도 함께 한다. 김정미는 "어린 선수들이 무언가 긴장할까봐 한 마디라도 더 해주고 같이 소통할 수 있게 하려 했는데 오히려 더 대담하게 경기와 훈련에 임하는 것을 보고 어린 선수들에게 배우는 점이 있었다. 같이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저는 어린 선수들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선수들도 언니들을 보며 보고 배우려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좋다"라고 말했다.
김정미는 지난 2003년 미국 월드컵 당시 첫 번째 월드컵을 경험했다. 20년이 지난 현재 김정미는 자신의 3번째 월드컵에 도전한다. 그는 "어릴 땐 언니들의 위로를 많이 받았다. 실점해도 '괜찮다. 다시 해보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지금은 제가 해야 할 일을 정말 성실하게 하고 있다. 운동 전 보강 운동, 개인적으로 필요한 부분, 선수들에게 힘이 되는 에너지를 주려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책임감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8강"이라며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김정미는 "매 훈련 100%를 참여하려 노력했다. 열정을 가지고 했다. 이번에 골키퍼가 4명 뽑혔다. 감독님은 경쟁과 열정을 원하신다. 서로 응원도 하고 경쟁도 하며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정미는 직전 월드컵 당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이에 그는 "부상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오히려 그때 더 빨리 받아들였다. 새벽에 선수들 응원했다. '다시 대표팀에 뽑힐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기도 했다. 주변에서 은퇴 시기가 아니냐는 말도 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은 선수에게 치명적이다.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선생님들, 하고 싶어 하는 제 열정이 모여 다시 뽑히게 됐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이라는 간절함이 선수에게는 정말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저한테는 간절함이 컸다"라고 말했다.
김정미는 "경험치가 있다고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정말 모든 선수들이 최대치로 끌어 올리고 최대치로 준비하고 있다. 모두 평등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저도 열심히 하고 제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후배들이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같이 해나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인터뷰에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콜린 벨 감독은 이번 대표팀의 밸런스가 좋다고 평가했다. 김정미는 "감독님이 원하시는 고강도, 훈련적으로 고강도도 있겠지만, 경기장에서 나올 수 있는 스트레스도 훈련장에서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다. 그런 부분을 이겨내면서 작은 부분이 쌓이고 그런 부분에서 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벨 감독의 훈련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정미는 마지막으로 "처음 소집했을 때부터 애들 눈빛이 달랐다. 그걸 느꼈다. 저 역시 이번 소집, 이번 월드컵을 많이 원하고 있다. 저도 빨리 호주에 가고 싶다"라며 월드컵을 향한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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