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행, 지금 내게 옳은 일" 마운트의 마지막 인사..."꺼져라" 첼시 팬들은 싸늘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05 10: 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앞둔 메이슨 마운트(24)가 첼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기 짝이 없다.
마운트는 이제 18년 동안 몸담았던 첼시 유니폼을 벗고 '라이벌' 맨유 유니폼을 입는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이적료는 초기 금액 5500만 파운드(약 908억 원)에 추가 옵션 500만 파운드(약 82억 원), 계약 기간은 5+1년이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마운트는 실망했을 첼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며 먼저 이적 사실을 알렸다. 오랫동안 함께했던 팬들을 위한 마지막 예우로 보인다.

[사진] 메이슨 마운트 소셜 미디어.

[사진] 스카이 스포츠 소셜 미디어.

[사진] 센트레 데빌스 소셜 미디어.

마운트는 소셜 미디어에 "안녕, 첼시 팬들"이라는 인사로 시작하는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6개월간 추측을 고려할 때, 이번 이적은 당신에게 놀랍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첼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라고 말문을 뗐다.
[사진] KC 데포르테스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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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마운트는 "팬분들은 단순한 공식 성명 이상의 것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지난 18년 동안 여러분이 보내준 모든 응원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직접 이야기하고자 한다"라며 "여러분 중 몇몇은 내 결정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이적은 지금 이 순간 내 경력에서 내게 옳은 결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운트는 첼시에서 추억을 떠올리며 함께했던 스태프와 감독들에게 감사를 전한 뒤 "코밤(첼시 훈련장)의 직원들, 언성 히어로들, 오랜 세월 내 형제이자 가족이 되어준 팀원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는 여러분이다"라고 모두를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계속 나와 함께해 줘서 감사하다.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빈다"라며 인사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첼시 팬들은 마운트가 올린 작별 인사 게시글을 찾아가 불만을 쏟아냈다. "돈을 위해 유산과 수많은 트로피를 버린 것을 알고 밤에 잘 자길 바란다", "닥쳐라", "팬들을 존중한다면 같은 리그의 라이벌에 합류하지 않는다", "당신은 첼시에서 영원히 기억되겠지만, 네 전설과 충성심은 이번 이적으로 얼룩졌다. 행운을 빌지만, 넌 '파란색'으로 남아야 했다", "당장 꺼지고, 프로필에서 첼시 이름을 지워라" 등의 날 선 댓글이 이어졌다.
[사진] 센트레 데빌스 소셜 미디어.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국 '토크 스포츠'에서 활동 중인 로리 제닝스도 쓴소리를 참지 못했다. 그는 "첼시와 맨유는 라이벌이다. 역사적인 라이벌은 아니지만, 상당한 라이벌"이라며 "마운트는 이번 이적이 재정적으로 그리고 선수 경력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이라고 결정 내렸다. 하지만 지금 우리와 함께 그런 시도를 하지 마라. 이 영상을 내보내지 마라. 너무 투명하다"라며 비판했다.
이어 제닝스는 "첼시를 우러러보고, 첼시를 사랑하고, 첼시 피를 흘리며,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뛰고 싶어 하는 첼시의 아이콘인 척하지 말아라. 만약 당신이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뛰고 싶다면, 그렇게 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우리는 이런 영상이 필요하지 않다. 이 영상은 오직 마운트를 위한 영상일 뿐"이라고 못을 박았다.
한편 마운트는 원하던 대로 맨유에서 잭팟을 터트릴 전망이다. 영국 '더 선'과 '이브닝 스탠다드' 등에 따르면 그는 맨유에서 기본 주급 25만 파운드(약 4억 1325만 원), 최대 30만 파운드(약 4억 9590만 원)를 받게 된다. 첼시에서 받던 주급 8만 파운드(1억 3224만 원)의 3배가 훌쩍 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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