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은 4일(이하 한국시간) 2022-2023 시즌 각 포지션별 선수 TOP 10을 선정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부카요 사카(아스날) 등이 선정됐다.
한국팬들이 가장 기대를 모은 것은 수비수 김민재였다. 33년만에 나폴리에 세리에 A 우승컵을 선물하고 세리에 A 베스트 수비수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상보다 순위기 낮았다. 김민재는 10위에 겨우 이름을 올렸다.
ESPN은 "최소 210개의 볼 리커버리를 기록했고 상대와의 경합에서 60% 이상의 승률을 올렸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첫 시즌을 보냈지만 빠르게 적응을 마쳤고 33년 만에 나폴리의 스쿠데토를 이끌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역동적인 빅 리그 데뷔 시즌을 보낸 이후 김민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꾸준한 활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패스 능력과 제공권, 위기 탈출 능력은 엄청난 가치를 증명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민재는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센터백이었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로 매 경기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초반부터 리그 선두로 치고 나갔고 마침내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 역시 데뷔 시즌 리그 베스트 수비수 상을 수상했다.
자연스럽게 김민재의 가치는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만 해도 650만 유로(93억 원)였던 김민재의 가치는 어느새 6000만 유로(855억 원)를 기록 중이다. 최근 5000만 유로(713억 원)가 된 손흥민(토트넘)을 뛰어 넘었다. 대한민국 축구 선수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게됐다.
나폴리를 우승으로 이끈 김민재에 대해 빅클럽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물론 김민재가 기록한 10위가 낮은 기록은 아니다. 하지만 김민재와 비교해도 높은 순위에 있는 선수 중 의외의 선수도 존재한다.
1위 후뱅 디아스(맨체스터 시티)를 시작으로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 다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 윌리엄 살리바(아스날),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로날드 아라우호(FC 바르셀로나),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인터밀란)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영입 공식 발표는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로 병역의무 면제 혜택을 받아 최근 훈련소에 입소한 김민재는 6일 퇴소한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입단 직전이다. 확정됐다. 마지막 중요 세부 사항들이 최근 며칠 안에 명확해졌다"라며 바이에른 뮌헨행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2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10일 이내에 바이아웃 조항 발동과 김민재 영입을 위한 모든 절차를 활성화할 준비가 됐다"라고 전하며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순간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이 유력한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 일정까지 공개됐다.
로마노는 3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김민재는 이번 주 수요일로 예정된 바이에른 뮌헨과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바이에른 뮌헨은 메디컬 테스트 직후 나폴리로부터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것이며 이번 주에 그것이 가능할 것이다"라며 메디컬 테스트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오는 6일 3주간의 군사훈련을 마치고 논산 훈련소를 떠난다. 로마노가 설명한 날짜 보다 하루 늦게 퇴소한다.
하지만 훈련소를 나온 뒤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를 실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적 소식에 대해서는 대부분 정확한 로마노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유력한 상황이다.
따라서 로마노의 이야기처럼 김민재는 훈련소 퇴소 이후 계약까지 순식간에 이뤄질 수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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