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페르소나' 피르미누, 사우디 알아흘리 이적 완료...2026년까지[공식발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05 07: 45

호베르투 피르미누(32)가 사우디아라비아 알아흘리에 합류했다.
알아흘리는 5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피르미누가 구단 유니폼을 입는 영상을 공개하며 그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제 피르미누는 2026년 여름까지 알아흘리 소속이다. '디 애슬레틱'은 "피르미누는 리버풀에서 8시즌을 보내며 362경기에 출전해 111골을 넣었다. 그는 계약이 만료되자 리버풀을 떠나 알아흘리와 3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전했다.

[사진] 알아흘리 소셜 미디어.

[사진] 알아흘리 소셜 미디어.

사우디 무대에 입성한 만큼, 연봉도 어마어마하다. 피르미누는 알아흘리에서 3년 동안 무려 6000만 유로(약 848억 원)를 챙기게 된다. 프랑스 '플래시 스코어'와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 등에 따르면 그는 연간 2000만 유로(약 약 283억 원)를 받을 예정이다. 자유 계약(FA)이기에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사진]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위르겐 클롭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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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르미누는 리버풀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또 한 명의 전설이다. 그는 지난 2015년 리버풀에 합류한 뒤 꾸준히 활약을 펼쳤고, 모하메드 살라·사디오 마네와 호흡을 맞추며 세계 최고의 '폴스 나인(가짜 9번 공격수)'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이른바 '마누라' 라인에서 윤활유 역할을 맡았고, 위르겐 클롭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A컵, EFL컵 등 들어 올릴 수 있는 트로피는 모두 들어 올렸다. 피르미누는 2018-2019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6골 8도움을 올리며 UCL 우승에 힘을 보탰고, 2019-2020시즌엔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며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피르미누는 마지막까지 날카로움을 잃지 않았다. 시즌 도중 이제는 작별할 때라고 결심한 그는 안필드에서 마지막 경기였던 아스톤 빌라전에서 극장 동점골을 터트린 뒤 눈물의 작별 인사를 남겼다. 피르미누는 최종전에서도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골을 터트리며 13골 5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 알아흘리 소셜 미디어.
리버풀과 동행을 끝마친 피르미누는 사우디 무대로 향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인터밀란 등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으나 최종 선택은 사우디행이었다. 알아흘리는 알나스르, 알힐랄, 알이티하드와 함께 사우디 국부 펀드(PIF)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만큼 다른 팀보다 높은 연봉을 제시할 수 있었다.
이로써 알아흘리는 첼시 골문을 지키던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를 영입한 데 이어 피르미누까지 품으며 최후방과 최전방 강화에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적으로 만나던 두 선수는 이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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