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31) 팀 동료 해리 케인(30, 이상 토트넘)에 대한 영입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끄는 토트넘은 케인 판매 의지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독일 스카이를 인용,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과 계약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면서 "케인은 계약이 1년 만은 상황이지만 토트넘은 '케인이 판매용이 아니며, 케인에 대한 그 어떤 입찰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케인 관련 협상은 바이에른 뮌헨 이사진인 칼-하인츠 루메니게가 이끌고 있으며 올 여름 토트넘이 케인 판매 의지가 있는지 두 번째 제안에 나설 예정이다.
뮌헨은 앞서 케인 영입을 위해 6000만~7000만 파운드(약 992억~1157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토트넘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 제안을 바로 거절했다. 오히려 토트넘은 뮌헨 포함 유럽 구단으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은 바 없다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그럼에도 뮌헨은 좀처럼 케인 영입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조만간 상향된 금액으로 두 번째 제안을 토트넘에 넣을 예정이다. 케인이 만약 올 여름 토트넘을 떠난다면 분명히 뮌헨으로 올 것이라 믿고 있다.
뮌헨이 케인에 대한 관심을 꺾지 않는 이유는 두가지다. 우선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토트넘은 재계약이 힘들 경우 케인을 판매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케인을 헐값에 내놓거나 한푼도 받지 못한 채 자유계약(FA) 선수로 풀어줄 수밖에 없다.
또 하나는 케인의 여전한 득점력이다. 케인은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30골을 기록했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미친 득점 기록(36골)이 아니었다면 4번째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을 것이다.
뮌헨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로 떠난 뒤 상대적으로 득점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강력한 중앙 공격수에 케인이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리버풀에서 사디오 마네를 영입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유럽 축구 전문가 앤디 브래셀은 "뮌헨과 케인 사이에 뭔가 분명 변화가 있다. 달라진 것은 케인이 뮌헨에 개방적이 됐다는 것"이라면서 "뮌헨은 오랫동안 케인에 관심을 보였지만 케인의 지지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토트넘은 케인과 새로운 계약을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꾸준하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설득해야 한다"면서 "케인의 나이를 감안할 때 이번 계약은 전성기에 있는 그의 마지막 계약이 될 것이다. 돈이 아니라 유산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리그 8위에 그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물론이고 유럽 대항전에 나설 수 없다. 결국 케인이 뮌헨행을 원하고 있는 것은 토트넘과 달리 꾸준한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란 주장이다.
영국 '텔레그래프' 제리미 윌슨은 지난 2021년 케인이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위해 반기를 들었던 상황과 비교했다. 그는 "이번에는 케인이 설득을 당해 계약을 맺은 2021년과는 완전히 다르다. 당시 케인은 계약기간이 3년 남은 상태였기 때문에 레비 회장이 맨시티의 관심에 저항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윌슨은 "이번에는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는 레비 회장이 항상 토트넘에 재정적으로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나는 레비 회장이 케인과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장기전이 되겠지만 토트넘은 1억 파운드에 근접할 때까지 협상을 끌고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해 결국 토트넘이 케인을 팔 것이라 봤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