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산체스 안녕' 토트넘, '넥스트 반 다이크' 193cm CB 포착..."개인 합의 완료"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04 16: 53

리빌딩에 나선 토트넘 홋스퍼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포스트 반 다이크'라 불리는 중앙 수비수 미키 반 더 벤(22, 볼프스부르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네덜란드 '데 텔라그라프'는 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반 더 벤 영입 경쟁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보다 앞서 있다. 토트넘은 그와 2028년 여름까지 계약에 대해 구두 합의에 이르렀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반 더 벤은 지난주 네덜란드 21세 이하(U-21) 대표팀 경기를 뛰었고, 여전히 런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그는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시즌을 보낸 뒤 몇몇 클럽 중 선택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가장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팀에서 현재 받는 연봉의 몇 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미키 반 더 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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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적료 합의가 남아있다. 데 텔라그라프는 "하지만 먼저 구단 간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 반 더 벤은 지난 2021년 여름 팀에 합류했고, 2027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볼프스부르크는 그의 몸값으로 4000만 유로(약 568억 원)를 원한다. 최종 이적료는 3500만 유로(약 497억 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약 2년 사이에 몸값이 10배 넘게 뛴 셈이다. 볼프스부르크는 2021년 반 더 벤을 데려올 때 FC 볼렌담에 셀 온 조항 15%와 이적료 350만 유로(약 49억 원)를 지불했다. 올여름 그의 이적료로 4000만 유로를 받게 된다면 볼프스부르크와 볼렌담 모두 대박을 터트리게 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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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더 벤은 193cm의 큰 키를 지닌 중앙 수비수다. 그는 빠른 발과 왼발을 활용한 준수한 빌드업 능력까지 갖췄기에 '넥스트 반 다이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실제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역시 그를 버질 반 다이크의 후계자로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비진 보강이 시급한 토트넘이 한 발 더 빠르게 움직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토트넘은 올여름 에드몽 탑소바(레버쿠젠)와 반 더 벤 중 한 명을 강력히 원했다. 토트넘은 그중에서도 몸값이 더 싼 반 더 벤과 먼저 접촉했고, 마찬가지로 이적을 꿈꾸는 그와 개인 합의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반 더 벤은 토트넘이 딱 필요로 하는 선수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무려 63골을 허용하며 리그에서 6번째로 많은 실점을 기록했고, 결국 8위까지 추락했다. 그 결과 13년 만에 유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사진] 에릭 다이어(좌)와 다빈손 산체스(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실상 믿을 만한 중앙 수비수는 크리스티안 로메로뿐이다. 에릭 다이어는 잦은 실수로 신뢰를 잃은 지 오래고, 다빈손 산체스는 주전 센터백으로 뛸 만한 활약을 보여준 적 없다.
클레망 랑글레도 임대 생활을 마치고 바르셀로나로 돌아갔으며 벤 데이비스도 전문 센터백 자원으로 보기 어렵다. 반 더 벤이 온다면 귀중한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가 될 수 있다. 
만약 반 더 벤이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그는 올여름 토트넘의 4호 영입이 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이미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과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영입했고, 윙어 마노르 솔로몬 영입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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