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4위까지 주어지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행 티켓이라는 첫 목표를 무난히 가져왔다. 하지만 1986년과 2002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에는 실패했다.
무엇보다 경기 내용에서 아쉬움이 컸다. 한국은 태국의 몽콜차이 페치스리 주심의 거듭된 편파 판정에 3골차 패배의 아픔을 곱씹어야 했다.
납득하기 힘든 경기 누적에 의한 퇴장, 반칙이 나온 지점에서 5m 정도 한국 진영으로 다가선 장소에서 프리킥, 일본 골키퍼의 명확한 반칙에도 나오지 않은 페널티킥 등 크게 3가지가 눈에 들어왔다.
어쨌든 승리한 일본은 즐거운 분위기다. 대회 통산 최다인 4번째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페널티킥이 유력한 반칙을 한 골키퍼 고토가 와타루가 AFC 선정 대회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됐다.
무엇보다 일본은 한국 언론들의 격앙된 반응에 더욱 신이 난 모습이다.
일본 '풋볼존'은 "각 연령별 대표팀의 한일전에서 한국이 일본에 5연속 0-3으로 완패하고 15실점한 것이 한국 언론에서 크게 부각됐다"면서 "한국에서는 치욕적인 기록이라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2021년 3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성인 대표팀이 일본과 친선전에서 0-3으로 진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 일본서 열린 U-16 4개국 친선 대회서 0-3 패배, 같은 시기 황선홍 감독의 U-23 아시안컵 8강전 0-3 완패로 이어졌다. 이날 0-3으로 패하기 전 경기였던 작년 7월 동아시안컵에서는 0-3으로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이 매체는 "한국 언론에서는 5경기에서 단 1점도 얻지 못하고 15실점이라는 치욕적인 기록은 잊지 말고 반드시 깨야 한다고 보도하고 있다"면서 "숙적 일본에 대해 최근 몇년간 발버둥치는 상황을 비관적으로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