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3쿠션 스타 트란(쩐) 퀴엣 치엔(세계랭킹 10위)이 통산 2번째 3쿠션 월드컵 우승컵을 차지했다. 트란의 맹활약은 2만 명이 동시에 접속한 자국 베트남을 뒤흔들었다.
트란은 3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드래곤아레나에서 열린 2023 포르투 3쿠션 월드컵 결승에서 시돔(8위, 이집트)을 27이닝 만에 50-30으로 꺾었다.
이로써 트란은 지난 2018년 5월 호치민 월드컵서 베트남 선수 최초로 월드컵 정상에 선 이후 5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반면 월드컵 마수걸이 우승을 노렸던 시돔은 지난해 라스베이거스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선수들은 8강에서 모두 패해, 6회 연속 월드컵 결승 진출 도전도 막을 내렸다.
경기 초반 흐름은 시돔이 주도했다. 초구에 5점을 친 시돔은 9이닝까지 9-7로 앞섰다. 그러나 10이닝에 트란이 6점을 더해 승부를 뒤집었고 14이닝에 하이런 9점을 쳐 22-12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결국 16이닝에 26-13으로 앞서면서 전반을 마친 트란은 리드폭을 마지막까지 유지, 50-30으로 여유있게 이겼다.
트란은 우승 후 "5년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나를 믿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세계캐롬연맹(UMB) 3쿠션 당구 월드컵을 독점으로 생중계하고 있는 아프리카TV에서는 트란을 응원하는 개인방송도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베트남 스포츠 BJ(Broadcasting Jockey, 1인 미디어 진행자) 민딘이 진행한 응원방송에 최고 동시접속자 약 2만 명이 몰리며, 베트남 유저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