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승현’을 꿈꾸는 고등학교 선수가 있다. 천안쌍용고 에이스 하재형(18)이다.
하재형은 신장은 176cm로 다소 작지만 돌파 후 빼주는 킥아웃 패스가 일품인 가드다. 고3으로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는 그는 천안쌍용고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하재형은 울산대와의 연습경기에서 대학생 선수들을 상대로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경기 후 만난 하재형은 “드라이브인과 패스를 잘한다. 김승현 선수가 롤모델이다. 2012년 초등학교 1학년 시절에 김승현 선수를 보고 농구를 시작했다. 김승현 선수처럼 드라이빙 후 빼 주는 패스도 좋다. 경기운영도 자신 있다”며 웃었다.
하재형의 센스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 있다. 그는 지난 5월 낙생고와 경기서 더블팀에 가로막히자 상대선수의 가랑이 사이로 파고들어가 어시스트를 뿌렸다. 해당장면이 중고농구연맹 SNS에 올라가 200만회가 넘는 엄청난 조횟수를 기록했다.
당시 장면을 묻자 하재형은 “나도 모르게 센스로 하게 됐다”며 웃었다. 하재형을 지도하는 박상오 코치는 “재형이가 대학무대, 나아가 프로에서 뛰기 위해서는 체격을 보강하고 슛거리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재형 역시 “박상오 코치님이 운동을 힘들게 시키신다. 일주일에 수요일과 일요일만 쉬고 매일 야간운동을 하면서 부족한 웨이트 등을 보강하고 있다. 코치님 말씀처럼 3점슛도 더 연습해야 한다”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고3답게 대학진학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팀의 리더로서 성적도 내야 하고, 본인도 돋보여야 하는 이중 부담이 있다. 하재형은 “고3이라서 대학진학이 고민이다. 종별선수권, 왕중왕전, 추계연맹전, 전국체전이 남았다. 앞으로 남은 대회서 잘해서 대학진학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팀 성적은 8강 이상은 가야 한다. 개인적으로 평균 20점, 10어시스트를 하고 싶다. 많이 뛸 수 있는 대학에 가고 싶다”고 희망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