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7일 OK브리온전 이후 계속 여론의 도마위에 올라있는 화두는 바로 '페이커' 이상혁의 경기력 저하였다. 4500어시스트 달성 등 대기록을 수립했지만, 예전과 달리 떨어지는 집중력이 경기에서 드러났고, 결국 지난 달 24일 KT와 통신사 대전에서는 완패를 당하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결국 '페이커' 이상혁의 경기력 저하 원인이 팔 통증으로 밝혀졌다. 2일 농심과 경기가 끝난 후 '페이커' 이상혁은 개인적인 외적 이슈로 인해 경기력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혁의 통증 호소로 인해 배성웅 감독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없는 입장이 되고 말았다.
T1은 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1라운드 농심과 경기서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를 힘겹게 뒤집으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T1은 시즌 6승(2패)째를 올리면서 2위 KT(7승 1패 득실 +12)와 격차를 1경기 차이로 좁혔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이상혁은 "팀원들이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 경기들은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담담한 표정으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최근 다양한 시도를 통해 T1 경기력의 기복에 대해 해결하려는 과정의 장점과 단점을 묻자 이상혁은 "피드백이나 그런 과정들을 여러 과정에 맞춰 잘 진행되는 점은 장점"이라며 "단점은 좀 최근에 외적인 이슈도 있고 해서 개인적으로 그래서 경기력이 안 나오는 게 좀 전체적으로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외적인 이슈가 있음을 시사했다.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 그는 "개인적으로 좀 팔 상태가 그렇게 좋진 않다. OK브리온전 부터 조금 경기력이 안 좋았었다, 좀 그런 영향이 조금 컸던 것 같다"며 팔에 통증이 있음을 설명했다.
덧붙여 이상혁은 "지금 치료 과정이 있는데 아직은 좀 정확한 그런 진단을 하지는 못했다. 아직 좀 진행 과정에 있어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함께 인터뷰에 나선 배성웅 감독은 "우선 이상혁 선수랑도 얘기 중이고 그다음에 팀이랑도 얘기 중이다. 조금 이야기를 좀 더 진행한 다음에 아마 그 다음에 자세하게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차주 이상혁의 치료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이후 상황에 대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상혁은 "1라운드 좀 기대했던 것만큼 결과가 나오진 않았다. 2라운드 때는 잘 준비하고 컨디션 관리 잘한다면 충분히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를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