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로 논란을 일으킨 울산현대 선수들이 골을 합작했다.
울산은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에서 광주FC를 1-0으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울산(16승2무2패, 승점 50점)은 단독 선두를 달렸다. 7경기 만에 패한 광주(8승4무8패, 승점 28점)는 7위를 유지했다.
태국선수 사살락에 대한 인종차별에 가담한 이명재, 이규성, 정승현, 박용우는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이명재를 제외한 3명에게 각각 제재금 1500만원과 1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공교롭게 징계 후 복귀한 선수들이 결승골을 합작했다. 후반 15분 이명재가 올린 코너킥을 박용우가 헤더로 처리해 결승골을 뽑았다. 박용우는 울산 서포터들을 향해서 고개를 숙이는 ‘사과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광주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결국 홈에서 한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 울산은 인종차별 징계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었던 승리로 의미를 더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