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신화의 끝일까.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2일(한국시간)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 선임에 대해 알렸다"고 보도했다.
나폴리는 지난 2022-2023 시즌 33년 만의 첫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단 우승 직후에 발빠르게 주축들이 팀을 떠나고 있다.
먼저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이 재계약 대신 1년 휴식을 택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연봉 인상이 이뤄지지 않자 아우렐리오 데 산티스 나폴리 회장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나폴리는 후임 감독으로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같은 빅네임을 노렸으나 모두 무산됐다. 결국 루디 가르시아 전 알 나스르 감독이 부임했다.
여기에 팀내 수비의 축이었던 김민재 역시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수비수 보강이 절실한 독일 분데스리가의 1강 바이에른 뮌헨이 그를 택했다.
뤼카 에르난데스를 방출할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명가 재건을 위한 기반을 완성했다. 반면 나폴리 입장에서는 지난 시즌 리그 최소 실점의 주인공이 사라지는 셈.
실제로 나폴리는 수차례 김민재에게 바이아웃을 제거한 재계약을 제안했으나 연봉 인상이 거의 없어서 사실상 '노예' 계약에 가까웠다.
감독과 핵심 수비수가 떠난데 이어 구단 운영의 중심이었던 지운툴리 단장도 팀을 떠난다. 심지어 그는 나폴리의 리그 라이벌인 유벤투스행이 확정난 상황.
풋볼 이탈리아는 "지운툴리는 나폴리의 오랜만의 우승 이후 또 하나의 이탈이 됐다. 이로 인해서 나폴리서 핵심 이탈은 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지운툴리 단장은 선수 영입과 감독 선임 등에서 능숙하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서는 스팔레티 감독도 추후에 유벤투스 사령탑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결국 나폴리는 유벤투스, AC 밀란 ,인터 밀란 등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감독, 수비수 ,단장 모두 떠나면서 다음 시즌 경쟁력이 확연히 떨어지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