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자농구가 아시아 최강의 타이틀을 되찾았다.
중국여자농구대표팀은 2일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FIBA 아시아컵 여자농구 2023 결승전’에서 일본을 73-71로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 중국은 일본의 대회 6연패를 저지하며 12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중국은 역대 통산 우승 12회로 한국과 동률을 이뤘다.
평균신장 185cm의 중국이 높이의 우위를 바탕으로 일본의 스피드를 눌렀다. 두 팀은 경기 막판까지 한 골차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종료 1분 5초를 남기고 한슈의 레이업슛이 성공되면서 중국이 68-66으로 앞섰다. 일본이 파울작전을 펼쳤지만 중국이 침착하게 자유투 5구를 넣어 승부를 갈랐다.
중국의 주전센터 한슈는 26점, 10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돋보이는 경기를 펼쳤다. 가드 왕시유(17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리멍(17점, 6어시스트)이 뒤를 받쳤다. 일본은 포워드 다카다 마키가 17점을 넣었지만 센터 도카시키 라무의 공백이 컸다.
한국은 12회 대회까지 9회나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를 호령했다. 역대 성적에서 한국은 우승 12회, 준우승 11회, 3위 3회로 중국(우승 12회, 준우승 9회, 3위 3회)에 여전히 앞서 있다. 하지만 한국은 2015년 우한대회 3위를 마지막으로 입상에 실패하고 있다.
이번 대회서 한국은 최종 5위로 대회를 마치며 파리올림픽 출전자격을 따내지 못했다. 1965년 처음 생긴 이 대회서 한국이 4강에 들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가장 마지막 우승은 정선민 감독이 선수로 뛰었던 2007년 인천대회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