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또 졌다. 중국 상대로 한 세트라도 따낸 게 그나마 다행이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세계 랭킹 34위 여자배구대표팀은 1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리그(VNL) 3주차 경기에서 세계 랭킹 6위 중국을 맞아 세트 스코어 1-3(13-25, 21-25, 25-21, 15-25)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VNL에서 11전 전패를 당했다. 지난해에도 12전 전패를 당한 한국은 2021년 대회 마지막 3경기 포함 VNL 26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2021년 6월15일 캐나다전(3-2)이 한국의 마지막 승리로 남아있다.
이번 대회에선 한국은 7연속 포함 8경기를 셧아웃으로 무기력하게 졌다. 지난달 19일 독일전(1-3), 28일 불가리아전(1-3)에 이어 이날은 세계 랭킹 중국을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는 데 만족했다.
1~2세트를 모두 내준 한국은 3세트를 25-21로 잡았다. 김다은과 강소휘가 각각 6점, 4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주아와 정지윤이 블로킹을 1개씩 잡았고, 이다현이 서브 에이스 하나를 꽂으며 반격에 성공했다.
4세트도 15-15까지 팽팽하게 맞섰지만 중국의 블로킹 벽을 뚫지 못하며 한꺼번에 10점을 내줬다. 15-25로 4세트를 내주면서 경기를 마감했다.
김다은(17점), 강소휘, 이다현(이상 12점), 이주아(10점) 등 4명의 선수들이 고르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블로킹에서 중국에 3-10으로 뒤졌고, 범실은 26-14로 두 배 가까이 많았다. 확실한 전력 차이를 실감했다.
한국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세계 랭킹 7위인 폴란드를 상대로 이번 VNL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지난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김연경과 함께 한국을 4강에 올려놓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폴란드를 이끌고 한국과 적으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