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동료 해리 케인(30, 이상 토트넘)을 무조건 지키려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노력에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1일(한국시간)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의 데일리 브리핑을 인용, "케인의 미래가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올 여름은 토트넘의 최근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케인은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과 개인 협의를 마쳤다. 이제 뮌헨은 토트넘의 선수 이적에 관여하고 있는 다니엘 레비 회장을 설득하는 일만 남았다.
뮌헨은 우선 6000만 파운드(약 1005억 원)를 써내 토트넘의 분위기를 살폈다. 하지만 예상대로 뮌헨의 제안은 단칼에 거절을 당했다. 뮌헨은 포기하지 않고 8000만 파운드(약 1340억 원) 금액의 두 번째 제안에 나설 에정이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케인의 이적을 반기지 않고 있다. 이 매체도 "레비 회장은 케인에 대한 뮌헨의 두 번째 제안도 다시 거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단의 우선을 최우선으로 하는 레비 회장의 까다로운 이적 시장 접근법을 언급한 것이다.
실제 이번 여름 케인이 떠날 경우 토트넘은 그 대안에 골몰해야 한다. 케인은 매 시즌 20골 이상을 꼬박꼬박 넣어주는 믿을 수 있는 스트라이커이다. 케인의 빈자리를 대체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이다.
로마노는 "쉽지는 않겠지만 바이에른이 케인 영입을 위해 다시 제안에 나설 것은 분명하다"면서 "바이에른은 케인 영입을 위해 새로운 접근법을 만들 계획이지만 이적료는 아직 보장되지 않았고 명확하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레비 회장은 2년 전에도 케인의 이적을 막은 적이 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케인을 원했고, 케인 역시 맨시티 노골적으로 토트넘과 결별하려 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케인을 놓아주지 않았다. 당시 1억 파운드에 달하는 거금을 맨시티가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레비 회장은 돈 대신 케인을 지키는 데 집중했다.
2년 전과 비교해 이번의 경우는 좀 다르다. 케인의 계약이 내년 여름 종료되기 때문이다. 케인은 토트넘이 내민 새로운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자칫 팀 최고 스타를 돈 한푼 받지 못한 채 공짜로 떠나 보낼 수 있는 위험을 안을 수 있다.
이 매체는 "잠재적인 제안 규모를 고려할 때 레비 회장이 바이에른의 제안을 계속 거절한다면 레비 회장이 실제 토트넘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케인의 이적을 무조건적으로 반대할 것이라 판 돈으로 선수단을 새롭게 꾸릴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아무리 팀을 상징하는 간판스타지만 계약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고 거액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선수를 붙잡으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케인을 원하는 구단은 뮌헨 뿐만 아니다. 영국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토트넘 사령탑을 맡기도 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첼시 역시 케인 영입을 위해 뮌헨과 같은 8000만 파운드를 제안할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