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짝꿍 해리 케인(30)이 토트넘을 떠나기 위해 양다리 협상도 불사하고 있는 모습이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1일(한국시간) "케인이 이날 공식적으로 임기를 시작하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첼시와 개인 합의를 이뤘으며 첼시는 케인 영입을 위해 8000만 파운드(약 1340억 원)를 토트넘에 입찰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디 애슬레틱' 등 유럽 매체들은 케인이 분데스리가 거함 바이에른 뮌헨와 개인 협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에 뮌헨은 케인을 얻기 위해 첫 제안으로 6000만 파운드(약 1005억 원)를 토트넘에 제시했다. 그러나 뮌헨은 단칼에 거절을 당했고 이제 8000만 파운드로 두 번째 제안에 나설 계획이다.
케인이 개인 합의를 이룬 클럽은 바이에른 뮌헨 만이 아니었다. 포체티노 감독을 새롭게 선임한 첼시와도 협의를 통해 이적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다. 올 여름 반드시 토트넘을 떠나겠다는 의지가 강한 케인이다.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 부임에 앞서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이미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알 아흘리)를 비롯해 칼리두 쿨리발리(알 힐랄), 은골로 캉테(알 이티하드), 마테오 코바치치(맨체스터 시티), 카이 하베르츠(아스날)를 이미 팔았고 메이슨 마운트도 곧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보낼 예정이다.
공격수 보강에 나선 첼시는 일단 니콜라 잭슨을 비야레알로부터 영입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좀 더 확실한 케인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감독 시절 이미 함께 호흡을 맞췄던 공격수라는 점에서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케인 역시 포체티노 감독이 싫을 이유가 없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는 케인이 첼시 훈련장인 코밤 트레이닝 센터에서 불과 15마일(24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저택을 건축 중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전한 바 있다.
골프 매니아인 케인이 취미 생활을 위해 '웬트워스 골프 클럽'과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케인을 원하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이 이를 외면할 리가 없다.
일단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기본적으로 케인을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케인의 몸값을 최소 1억 파운드(약 1675억 원)로 정한 만큼 뮌헨과 첼시의 8000만 파운드 제안 역시 거절할 것이 확실한 상태다.
하지만 트로피를 바라고 있는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려는 의지가 강한 상태다. 케인은 이미 2년 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로 합류하기 위해 토트넘 수뇌부에 반기를 들기도 했다.
더구나 계약이 2024년 여름 끝나는 케인이지만 토트넘의 새로운 계약에 사인을 하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자칫 팀 최고 스타를 무일푼으로 내보내야 할 수도 있다. 깐깐한 비즈니스맨 레비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letmeout@osen.co.kr